대구경찰청은 지난해 9~12월 마약류 확산 분위기 차단을 위해 실시한 특별단속에서 37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성로 일대 클럽 안이나 주변 골목에서 마약을 거래하고 클럽 화장실이나 무대 구석에서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붙잡혔다. 유흥주점 골목에서도 마약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경찰이 검거한 37명 중 20대가 18명, 30대가 13명, 40대가 4명, 기타 2명 순으로 20대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20~30대가 83%인 것으로 집계됐다. 피의자 중에는 외국인 3명, 클럽 ·유흥주점 관계자가 8명이었다. 범행 장소는 클럽 4곳, 유흥주점 3곳, 숙박업소 3곳이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엑스터시 14정, 액상 대마 13통, 케타민 10봉지 등을 압수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잠복 수사를 하거나 불시 클럽 점검을 통해 마약 사범을 검거했다”며 “제보로 1명을 붙잡은 뒤 집 수색 등을 통해 추가 검거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핼러윈데이 전후(10월 25일 ~10월 31일)에도 동성로 일대에서 특별 형사활동을 했다. 젊은 인구가 모여드는 유흥가에서 마약류가 확산하는 분위기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특별단속 기간 이후에도 유흥가 일대 마약류 단속과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며 “마약류가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