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길거리 21㎝ 칼 든 공포의 男…14시간만에 잡히자 한 말 [영상]

한밤에 손에 칼을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던 50대 남성이 신고를 받은 경찰의 신속한 수사로 14시간 만에 검거됐다.

23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0시쯤 119에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길에서 칼을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긴급 출동해 발생지 인근 지역을 면밀히 수색했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주간 근무팀에 상세한 용의자 정보를 전달했다. 인근 폐쇄회로 TV(CCTV)를 탐문해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 상세한 정보를 파악, 인수·인계했던 것.

경기도 고양시에거 밤 시간에 칼을 손에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는 60대 용의자.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도 고양시에거 밤 시간에 칼을 손에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는 60대 용의자.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정보를 넘겨받은 주간팀은 곧바로 순찰차 4대로 주변 지역에 대한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주간팀은 이후 업무 인수·인계 후 6시간 30분만인 이날 오후 2시쯤 발생지 인근 편의점 벤치에 앉아있는 용의자를 발견했다. 검은색 재킷 차림의 남성을 발견한 것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불심검문을 실시하고 몸수색에 나섰다. 그리고는 이 남성의 점퍼 오른쪽 주머니에서 길이 21cm(날 길이 10cm) 크기의 숨기고 있던 칼 한 자루를 발견했다.  


경찰이 칼을 들고 거리를 배회히던 60대 용의자를 찾기 위해 휴대하고 있던 전단.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경찰이 칼을 들고 거리를 배회히던 60대 용의자를 찾기 위해 휴대하고 있던 전단.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경찰은 용의자 A씨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우범자)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에게 폭행을 당해 보복할 목적으로 칼을 소지하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은요라 일산서부경찰서 대화지구대장은 “경찰 야간팀과 주간팀 간에 주요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져 용의자를 이른 시간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칫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