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PS) 지급률을 1500%(500% 특별성과급 포함)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급한 생산성격려금(PI)과 임단협 타결금까지 합치면 총 1920%로 총액은 연봉의 96% 수준이다. 성과급은 지난 24일 지급됐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매출 66조 1930억 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 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연봉이 1억원인 직원의 경우 성과급만 75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성과급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불만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또 두 차례의 목표달성장려금(TAI)도 최대치로 지급했다. 업계에서는 평균 성과급 규모가 5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은 1조 32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53% 증가했다. 매출도 4조 5473억 원으로 23.08% 성장했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연간 매출 4조 원을 돌파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LG전자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생활가전(H&A) 사업본부에 기본급의 최대 월 급여의 47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특히 전장(VS) 사업본부는 가장 높은 510%의 성과급을 받았다.
반면, 실적 부진을 겪은 배터리 업계는 성과급 지급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등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월 기본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는 2023년 최대 900%까지 지급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평균 362%를 지급했던 것과 비교해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삼성SDI의 경우, 전자재료 사업부에 3~5%의 OPI가 지급됐을 뿐 배터리 사업부의 성과급은 0%로 책정됐다.
SK온도 연이은 적자로 인해 2023년과 2024년 성과급을 받지 못했고, 올해 역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