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규 대표는 지난 27일 '더 이상 집회 및 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집회 안 하겠다"며 "텔레그램에서 '여론 정화' 또한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집회를 폄훼하는 다른 유튜버들에게 기회를 양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남성연대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측과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과 함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왔다. 배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당시 현장에도 있었다. 최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선물을 보낸 10명의 보수 유튜버 중 한 명이며,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내란을 옹호·동조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유튜버 6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돈 2배 주고 댄스단 섭외…잘생긴 2030 연단 올려 "
그는 "'너 때문에 대통령이 구속됐다', '너 때문에 이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고 하더라"며 "왜 대안도 없는 비난을 같은 진영에서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집에서 방송만 하는 유튜버들, 집회 현장만 찍으면서 산책 다니면서 저를 엄청 욕했던 친구들에게는 책임 전가를 안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배 대표는 "텔레그램에서 '여론 정화' 또한 안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여론 정화'는 이른바 '댓글 부대'를 동원한 온라인 여론 조작 활동이다.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댓글이 많은 기사에 '좌표'를 찍고 다 같이 몰려가 윤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단 뒤, 이를 베스트 댓글로 만드는 식이다. 신남성연대는 텔레그램에서 단체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이러한 작업을 해 왔다.
배 대표는 또 탄핵 반대 집회를 준비하기 위해 들인 비용과 노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놈의 틀딱(노인을 비하하는 표현) 프레임 떼려고 연사들 또한 2030의 예쁘고 잘생긴 친구만 연단에 올렸다"는 것이다. 그는 "현장에서 바로 올린 게 아니고 정말 오랫동안 준비한 인원"이라며 "공연업 특성상 아직은 우파 집회에 서기 힘들어 댄스단도 돈 두 배씩 주고 섭외했다. 그래야 온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에 들어가 보면 내가 뭘 해도 욕하고 물어뜯는다. 웅변대회라고 욕먹고, 콘서트라고 욕먹을지언정 그동안 평화 시위만 주장했다"며 "그런데 내가 폭력시위를 주동했다고 욕을 먹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자신에 대한 거짓정보를 퍼뜨려 음해하는 이가 있다는 주장도 했다. "(모 유튜버가) 배인규를 화교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신남성연대는 반(反)페미니즘을 표방하며 보수 2030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국면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2030의 대표 채널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