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국무위원들, 尹에 계엄 반대" 경찰 조사서 진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월 22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했다. 뉴스1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월 22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했다. 뉴스1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취지로 윤석열 대통령을 만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경찰 특별수사단의 소환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계엄을 하면 안 된다고 말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놨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당시 회의가 국무회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무회의라면 심각한 절차적 하자가 있는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로부터 윤 대통령이 당시 계엄 계획을 두고 "와이프(김건희 여사)도 모른다", "22시에 KBS 생방송으로 발표한다"고 언급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계엄 직전 국무회의에서) 계엄에 동의한 국무위원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 전 장관의 진술과 배치되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