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손흥민(33)이 에이스로 활약 중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3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대회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스웨덴의 엘프스보리를 3-0으로 완파했다. 리그 페이즈에서 5승(2무1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17점으로 끌어올린 토트넘은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유럽클럽대항전 진행 방식을 확 바꿨다. 유로파리그 또한 마찬가지다. 총 36개 팀이 리그 페이즈에서 경쟁하고, 팀당 8경기씩을 치러 그 결과에 따라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16강행 티켓 8장을 나눠 가진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득점이나 도움 등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전바 내내 압도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뒤흔든 후 하프타임에 팀 동료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전반 23분과 33분, 39분에 잇달아 상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팀 동료들에게 절묘한 컷백을 찔러 넣어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결정력 부족과 엘프스보리 수비진의 육탄 방어가 맞물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벤치로 물러난 손흥민에 대해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3점을 매겼다. 풋몹 또한 8.5점을 줬다.  

전반에 볼 점유율 72%와 11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압도하고도 무득점 무승부로 마무리한 토트넘은 후반 들어 세 골을 몰아치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후반 25분 데인 스칼릿이 쿨루세프스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40분과 추가 시간에는 다몰라 아자이와 마이키 무어가 연속골로 스코어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