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와 챗GPT 어플리케이션.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9430d5c3-f535-49dc-b64c-f4bfb49b43a7.jpg)
딥시크와 챗GPT 어플리케이션. EPA=연합뉴스
10일 한국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공동 집필한 ‘AI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저출생·고령화로 노동 공급이 줄면 2023~2050년 한국 GDP가 16.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도입 시 이 감소 폭을 5.9%로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본 투자나 생산성이 고정돼 있다는 전제 아래 생산인구 감소가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AI 기술이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AI 활용 정도에 따라 총요소생산성(총생산에서 노동과 자본의 직접 기여분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의 효율성)은 1.1∼3.2%, GDP는 4.2∼12.6%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또한 AI 관련 칩 개발로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2030년까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준홍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74172bce-6147-404a-bbd5-cebf390ff55e.jpg)
차준홍 기자
전체 근로자의 24%는 AI 노출도와 보완도가 모두 높아서 AI를 활용할수록 생산성이 향상되고 소득이 증가하는 등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판사, 외과의사 등이 대표적이다. 업무 특성상 AI에 많이 노출되지만, AI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감독하에 두고, 실질적 업무는 본인이 수행하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여성, 청년층, 고학력·고소득층일수록 AI 노출·보완도가 함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AI는 위기가 아닌 기회일 수 있다.
![차준홍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318eae61-4195-475f-abb3-3217205fab25.jpg)
차준홍 기자
한국의 AI 준비지수는 165개국 중 15위로 평가됐다. 4가지 세부 항목 중 혁신 및 경제 통합 분야는 3위를 기록했고, 규제 및 윤리(18위), 디지털 인프라(18위)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고도화된 통신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거란 의미다.
다만 국내 AI 도입률은 자산 규모 상위 25%인 대기업, 설립 5년 미만인 신생 기업이 더 높았다. 특히 2023년 기준 국내 대기업의 48%가 이미 A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따라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은·IMF 연구진은 AI를 활용해 노동시장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AI 고노출·저보완 직군에서 고노출·고보완 직군으로 이동하는 비율(2009~2022년 중 평균 31%)을 더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차준홍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53cd4d4c-3155-4067-8cce-b4b84a82ac4a.jpg)
차준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