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사, AI로 노인 인지기능 판단해 상품 판매키로

미쓰비시UFJ신탁은행 등의 모기업인 MUFG 간판. 로이터=연합뉴스

미쓰비시UFJ신탁은행 등의 모기업인 MUFG 간판.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금융사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이 금융상품을 사려는 고령자에게 인공지능(AI) 기반의 인지기능 판단을 거치게 하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원금손실이 있는 상품은 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고객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이달 중 새 시스템을 일부 점포에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점포에서는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금융 상품을 추천할 때 일본 IBM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얼굴을 촬영하고 10분 정도 질의응답 과정을 거쳐 인지 기능을 추정한다.


일본 IBM이 치매 사례 분석을 벌여온 도쿄 쥰텐도(順天堂) 대학 등과 협력해 개발한 앱은 AI가 표정 변화나 음성의 동요, 말하는 속도 등에 의해 인지 기능을 판단한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AI에 의한 인지기능 추정 결과가 양호한 고령자에는 주식형 투자신탁 등 원금손실 위험을 수반하는 상품을 제안하지만 그렇지 않은 고령자에게는 정기 예금 등을 추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