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남산타워를 향해 바라본 하늘이 맑게 펼쳐져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48cccc92-6660-451a-92c1-565c9a089efa.jpg)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남산타워를 향해 바라본 하늘이 맑게 펼쳐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에는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 수치가 '좋음'(15㎍/㎥ 이하)인 날이 212일로 관측 이래 가장 많았고, '나쁨'(36㎍/㎥ 이상) 등급인 날은 10일로 역대 가장 적었다. '매우 나쁨'(76㎍/㎥ 이상)인 날은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초미세먼지가 가장 적었던 곳은 제주와 전남(12.3㎍/㎥), 강원(12.9㎍/㎥), 경남(13㎍/㎥) 순으로 나타났다.
관측 이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크게 개선된 곳은 전북이었다. 전북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일평균 16㎍/㎥로 2015년(35.4㎍/㎥)보다 54.8% 줄었다. 이어 전남(50.4%), 강원(50%)의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2.7㎍/㎥에서 17.4㎍/㎥로 23.3% 줄었다.
![지난달 22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종로 방향 도심이 미세먼지에 갇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bf132e22-4847-4c3b-ae53-2848aa0205b6.jpg)
지난달 22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종로 방향 도심이 미세먼지에 갇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중국 동북부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42.2㎍/㎥로, 2015년(77㎍/㎥) 대비 45.2% 낮아졌다. 중국 정부는 2014년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래 석탄연료 전환, 승용차 전기차 전환을 추진해왔다. 다만 중국 정부가 공장들을 동부 해안으로 이주시킨 만큼, 국내 영향은 중국 정부의 정책보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중국 공장 가동률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환경부는 그간 추진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매해 겨울철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결과, 시행(2019년) 전보다 겨울철 농도가 33.8% 저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0년부터 사업장별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 총량을 설정하고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도 진행하는 등 국내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조기폐차 중인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는 지난해 기준 20.9만대로, 100만대를 넘었던 2020년보다 80%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비가 자주 오고 대기 확산도 원활했다. 지난해 강수일수는 114일로 전년보다 6일 많았고, 대기 정체일 수는 225일로 전년보다 13일 적었다. 이런 영향 등으로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년보다도 1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