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尹 탄핵선고, 3월4일 가능성…8명 만장일치 인용 예측"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달 4일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인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변론 종결 뒤) 열흘 정도 평의하고 판결문 쓰는 등 선고를 준비하면 2월 말로 가는데, (3월 초에) 연휴가 있지 않나"라며 "그래서 3월 4일에 선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과거 탄핵심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론 종결부터 선고까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이 걸렸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재판관 8명이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전체적으로 재판을 진행하지만 변론을 주도한 건 김형두·정형식 재판관이고, 이분들이 (장기판의) 차·포라고 생각한다"며 "탄핵소추위원으로서 죄송한 마음이긴 하지만 8대0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 대리인단의 변론을 두고는 "파면을 면할 정도의 전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원칙과 전략, 방침이 정확하지 않고, 피청구인 본인과 변호사가 소위 부정선거 의혹에 가담해 첫 번째 변론기일부터 얘기하는 것부터 일단 틀렸다"고 했다. 이어 "변호사들이 왔다리갔다리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재판관들을 자극한다"며 "전날 김계리 변호사의 증인신문 태도는 윤 대통령한테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만큼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전날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김 변호사 등 윤 대통령 측이 증인으로 출석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에게 직접 질문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문 대행에게 제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김 변호사는 또 "발언권을 달라"고 한 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증인 채택에 대해 재차 문제 제기를 했다가 문 대행으로부터 "요지가 뭐냐", "제가 서두에 홍장원에 대해 재판부 평의를 거치겠다는 말을 안 했느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