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양성 반응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신네르.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6/84965f5e-bc26-47a0-95af-f31928b1a2fa.jpg)
도핑 양성 반응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신네르. AFP=연합뉴스
AP는 16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신네르의 도핑 양성 반응에 따른 징계를 오는 5월 5일까지 3개월 출전 정지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남자 단식에서 세 차례 우승한 신네르는 지난해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사안을 두고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가 고의성이 없었다는 신네르의 주장을 받아들여 징계 내리지 않았다. 그러자 WADA가 '신네르에게 출전 정지 징계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9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신네르는 오는 4월 CAS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WADA와 신네르가 3개월 출전 정지 징계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CAS 제소는 취소되는 상황이 됐다. 이번 징계 조치로 신네르는 오는 5월 말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는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팬과 선수들 사이에선 '솜방망이 처벌'라는 비판이 많다. 메이저 대회 3회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제 클린 스포츠라는 말은 더는 믿기 어렵게 됐다"고 신네르와 징계 수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2021년 US오픈 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는 "이제 앞으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는) 누구라도 신네르처럼 WADA에 해명하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한 닉 키리오스(호주) 역시 SNS에 "우승 기록이나 상금이 모두 그대로인데, 이것이 징계라고 할 수 있나. 테니스에 있어서 슬픈 날"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