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든든한 한끼"…전북대 '1000원 아침밥' 年3만명 확대

5일 오전 전북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 후생관(학생식당)에서 이 대학 재학생들이 한 끼에 1000원인 '천원의 아침밥'을 배식받고 있다. 사진 전북대

5일 오전 전북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 후생관(학생식당)에서 이 대학 재학생들이 한 끼에 1000원인 '천원의 아침밥'을 배식받고 있다. 사진 전북대

일반인 6000원…재학생은 5000원 할인

전북대가 재학생 아침밥을 챙기는 사업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건강한 식습관을 북돋기 위해서다. 일반인(교수·교직원 포함)에게 6000원 하는 식사를 재학생은 1000원에 먹을 수 있다.

전북대는 5일 “고물가 시대 속 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라며 “연간 식사를 할 수 있는 인원을 지난해 2만4000명에서 올해 3만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오는 12월 19일까지 방학과 공휴일을 제외한 120일간 매일 오전 8시~9시30분 대학 내 생활협동조합 후생관(학생식당)에서 1000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다. 전북대에 따르면 식권 구매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에서 ‘천원의 아침(6000원)’을 고른 뒤 학과·학번·이름 등을 입력하면 1000원만 결제되는 구조다.

전북대가 이 사업을 시작한 건 2023년부터다.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자체와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전북대 총동창회 지원금이 밑천이 됐다.

5일 오전 전북대 후생관(학생식당)에서 이 대학 재학생들이 한 끼에 1000원인 '천원의 아침밥'을 배식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전북대

5일 오전 전북대 후생관(학생식당)에서 이 대학 재학생들이 한 끼에 1000원인 '천원의 아침밥'을 배식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전북대

양오봉 총장 “든든히 하루 시작”

사업 시작 이후 지갑이 얇은 재학생에게 1000원짜리 아침 식사는 인기다. 대학 측이 하루 식수 인원을 사업 첫해 150명에서 지난해 200명으로 늘렸지만, 대부분 1시간도 안 돼 식권이 동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이에 전북대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하루 식수 인원을 올해 250명으로 늘렸다. 대학 지원금도 기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다. 

음식 질도 높였다. 지난해까지 5000원이던 한 끼 식사 비용을 올해 6000원으로 인상했다. 한 끼당 농림축산식품부가 2000원,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가 1000원, 전북대가 2000원을 지원한다. 연간 전체 사업비는 1억5000만원이다.


전북대 양오봉 총장을 비롯해 조동휴 학생처장, 유창호 학생지원부처장 등은 이날 오전 후생관에서 열린 ‘천원의 아침밥’ 개막 행사에 참석, 학생들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양오봉 총장은 “‘천원의 아침밥’은 전북대 대표 학생 복지 프로그램”이라며 “더 많은 학생이 부담 없이 아침을 먹고 든든히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식수 인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5일 오전 전북대 후생관(학생식당)에서 열린 '천원의 아침밥' 개막 행사에서 이 대학 양오봉(가운데) 총장을 비롯해 조동휴 학생처장, 유창호 학생지원부처장 등이 학생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있다. 사진 전북대

5일 오전 전북대 후생관(학생식당)에서 열린 '천원의 아침밥' 개막 행사에서 이 대학 양오봉(가운데) 총장을 비롯해 조동휴 학생처장, 유창호 학생지원부처장 등이 학생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있다. 사진 전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