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해변 낚시터서 숭어 떼죽음…원인은?

강릉 염전해수욕장 인근에서 발견된 숭어 사체. 강릉시 제공

강릉 염전해수욕장 인근에서 발견된 숭어 사체. 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시 한 해변 인근 낚시터에서 숭어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지난 8일 오전 9시께 한 낚시꾼이 강릉 염전해수욕장 인근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수역)에 "숭어 100여마리의 사체가 보인다"는 민원을 시청에 냈다.

 
시는 50여마리의 숭어 사체를 회수한 한편 수질 오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존산소량과 수소이온(pH) 농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용존산소량은 풍부했고, 수소이온 농도는 정상 수치 내로 확인됨에 따라 시는 추가 수질 검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주변 낚시꾼 의견 등을 토대로 일부 낚시꾼이 크기가 작거나 상품성이 떨어져 다시 방류하거나 홀치기 낚시 등으로 상처 입은 숭어들이 오래 살지 못하고 죽은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집단 폐사 원인을 두고 봄철 급격한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거나 외부로부터의 오염 물질 유입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는 당분간 이 지역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사례 재발 여부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