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노후임대주택 품질개선 시범사업 현장인 유원하나아파트를 방문해 재입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첫 단지 ‘홍제 유원하나’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풀게 되면 눌렀던 스프링이 튀어 오르는 것처럼 처음에는 약간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지금까지는 예상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거래량이나 오르고 있는 속도 등을 보면 아직 크게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되는 것들은 다소 앞서나가는 경향이 있고, 특히 호가 위주로 취재가 돼 그렇다”며 “3개월 내지 6개월 정도 예의주시하며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조치할 상황이 무엇이 있는지 계속 지켜보며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도 최근 강남권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아파트 가격 급등 우려가 잇따르자 진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9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전·후 22일간의 실거래 자료를 비교한 결과,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해제 전 78건에서 해제 후 87건으로 9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전용면적 84㎡를 보면 거래량은 해제 전 35건에서 해제 후 36건 거래돼 1건 증가했다”며 “평균 매매가격도 26억9000만원에서 27억1000만원으로 상승률(1%)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또 “직전 거래 대비 하락한 사례도 다수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한국부동산원은 ‘3월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강남 3구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급등세를 보였다. 송파구가 0.68% 급등하며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0.52%)와 서초구(0.49%)가 2,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