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첫 여성 IOC 위원장 탄생…짐바브웨 코번트리

사상 첫 여성 IOC 위원장으로 뽑힌 짐바브웨의 커스티 코번트리. AFP=연합뉴스

사상 첫 여성 IOC 위원장으로 뽑힌 짐바브웨의 커스티 코번트리. AFP=연합뉴스

 
짐바브웨 출신 41세 여성 커스티 코번트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IOC에 따르면 코번트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비밀 투표로 선출됐다. 후보는 모두 7명이었다. 코번트리는 IOC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이 된다.

신임 위원장으로 6월에 부임할 코번트리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 4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오는 6월 23일 코번트리 위원장 당선자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2013년에 처음 선출되어 2021년에 재선돼 IOC를 이끌어왔다. 바흐 위원장은 이후 IOC 위원직에서 사임하고 명예위원장 직을 맡게 된다.

대한민국 전북이 도전장을 낸 2036 여름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코번트리 위원장 당선인이 주도하는 IOC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코번트리는 유일한 여성 후보로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과 IOC 선수위원장을 거쳐 성별의 벽을 넘어 역사를 썼다. 


코번트리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와 2008 베이징 올림픽 같은 종목 금메달을 딴 올림픽 챔피언 출신이다. 올림픽 메달만 7개(금 2, 은 4, 동 1)에 이른다. 2012 런던 올림픽 기간에 IOC 선수 위원으로 당선돼 체육 행정가로 투신한 뒤 2023년에는 IOC 집행위원에 올랐다.

코번트리 위원장 당선자는 총회에서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이번 경주는 정말 멋진 경주였고,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우리 운동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코번트리 당선인과 서배스천 코(68·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5·스페인) IOC 부위원장이 가장 앞서가는 후보로 평가받았다.

다비드 라파르티앙(51·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요한 엘리아쉬(63·스웨덴)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 회장, 파이잘 알 후세인(61) 요르단 왕자, 와타나베 모리나리(66·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도 입후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