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 순익 14조원 돌파 사상 최대…자기자본은 1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14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 부채가 늘어나면서, 자기자본은 전년 말보다 16%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개·손해보험사 32개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14조1440억원으로 2023년 대비 6282억원(4.6%)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5조6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6억원(7.1%) 늘었고, 손보사는 8조566억원으로 2546억원(3.1%) 늘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기준 강화와 자동차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한 보험손익 악화에도 이자·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손익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수입보험료는 241조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4353억원(1.4%) 증가했다.

손보사는 장기(5.2%), 일반보험(7.4%)의 보험료는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1.8%), 퇴직연금(-7.2%)은 감소했다. 생보사는 보장성보험(13.1%), 저축성보험(2.7%), 변액보험(0.4%) 등의 보험료는 늘었지만, 퇴직연금 등(-26.2%)은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273조2000억원, 총부채는 113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조원(3.8%), 73조원(6.9%) 증가했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지난해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은 감소했다"면서 "보험사의 당기손익, 재무 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