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총사퇴"…김계리 "가장 옳은 말, 계몽되셨나"

윤석열 대통령측 대리인단 김계리 변호사가 지난 2월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피청구인 변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측 대리인단 김계리 변호사가 지난 2월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피청구인 변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김계리(41·사법연수원 42기) 변호사가 ‘국회의원 총사퇴’를 언급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드디어 계몽되셨냐”고 물었다.

김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최고위원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발언하는 사진과 함께 “‘이언주’라는 이름을 들은 이래 가장 옳은 말을 했다”며 “총선 다시 하자니 옳다. 계몽되셨나”라고 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민주당을 향해 “국회가 삼권분립을 파훼하고 줄탄핵과 황당한 입법으로 사법과 행정을 마비시키는 짓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한 선거 불복”이라며 “민주당식 워딩으론 내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헌법에 규정된 계엄 규정, 계엄법, 내란죄 구성요건도 모르는 입법부”라고 지적하며 “총선을 다시 하자니. 옳소~! 계몽되셨나?”라고 반문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앞서 이 최고위원은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하며 “나라가 내란 행위조차 진압하지 못하고 질질 끄는 반헌법적 상황에 있다. 그런 나라에서 배지를 달고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여야 국회의원들 모두 사퇴하고 총선을 다시 치르자”며 “어차피 이 정도 내란 상황이라면 국회를 차라리 재구성해서 체제를 정비하고 재출발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의 ‘국회의원 총사퇴’ 발언에 민주당은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 대리인단 중 최연소 법률대리인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저는 계몽됐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김 변호사는 당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자신을 “14개월 딸을 둔 아기 엄마”라고 소개하며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이 저지른 패악, 일당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누어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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