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 투어 7승 고지 점령…포드 챔피언십 제패

김효주가 31일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통산 7승째다. AP=연합뉴스

김효주가 31일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통산 7승째다. AP=연합뉴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 고지를 밟았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6661야드)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릴리아 부와 함께 22언더파 266타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이어 18번 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를 기록한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효주는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이자 통산 7승째를 신고했다. 우승 상금은 33만7500달러(약 4억9000만원)다. 또, 김효주의 연장전 승리로 올 시즌 한국 선수의 우승은 김아림의 개막전 제패와 함께 2승으로 늘어났다.

부에게 4타 뒤진 14언더파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쳤다. 또, 10번 홀(파3)과 11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1언더파 단독선두가 됐다.

파5 1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옆 물가로 빠져 보기를 기록한 김효주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퍼트가 계속 컵을 빗겨나갔다.


기다리던 버디는 파4 16번 홀에서 다시 나왔다. 프린지에서의 퍼트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17번 홀(파5)에선 이글 퍼트가 컵을 살짝 지나갔지만 버디를 추가해 22언더파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김효주는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해 클럽하우스 리더로 남은 경기를 여유롭게 지켜봤다. 그런데 부가 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22언더파 공동선두가 돼 김효주와의 연장전이 확정됐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18번 홀에서 만난 김효주와 부의 승부는 그린에서 갈렸다. 부의 버디 퍼트는 컵을 외면한 반면 완벽한 웨지샷으로 핀 2m 옆을 공략한 김효주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또, 마지막 날 6타를 줄인 이미향이 18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했고, 김아림이 16언더파 공동 13위, 최혜진과 유해란이 15언더파 공동 17위로 선전했다. 김세영과 윤이나는 14언더파 공동 22위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