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초선 의원, 방송인 김어준 씨 등 72명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주 위원장을 무고죄로 고발하기 위해 접수장을 들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방송인 김어준씨 등 72명을 내란음모 혐의로 31일 고발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무고죄로 즉각 맞고발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이 대표와 김씨, 민주당 초선의원 70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는 지난 2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30일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국무위원 연쇄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내각 총탄핵을 거론했다.
주 위원장은 "이는 국정 중단에 대한 협박, 입법권력의 행정권력 침탈, 국헌을 문란케하고 내란죄에 성립한다고 판단했다"며 "미리 계획적으로 발표해 내란선전 선동과 내란음모죄, 또 협박으로 인한 강요미수죄로 오늘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이 대표, 그리고 이 사실을 부추긴 김씨에 대해서도 고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판이 사실상 완전히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마 후보자 임명을 강제시켜 임의로 재판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에 대해 국민의힘은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주 위원장을 무고죄로 맞고발했다. 차규근 혁신당 의원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주 위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뒤 "헌재 결정에 따르지 않는 한 대행에게 헌법과 법률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국회의 권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어떻게 내란죄에 해당하느냐"며 "오늘 고발은 그야말로 가당치도 않은 일이며 극에 달한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적으로도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