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마술사 가오위텐이 한국의 박물관을 방문한 후 올린 영상에서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열등감이 심해졌다”고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많은 누리꾼에게 제보받아 알게 됐다”며 “가오위텐 본인 계정의 영상은 현재 삭제했지만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는 다른 계정으로 검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오위텐은 ‘더우인’ 계정에 약 30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다.

가오위텐은 최근 올린 영상에서 한국 국립고궁박물관 내 전시물을 소개하며 중국의 자수를 훔쳤고 혼천의 등도 중국 것을 본떠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시된 금속활자를 보면서 인쇄술은 중국 당나라에서 기원했다며 금속활자 역시 중국 인쇄술을 따라 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최근 이런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한국이 자국의 문화를 훔쳤다’는 내용의 영상을 다양한 SNS 채널에 공개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예를 들어 중국 농촌 생활을 배경으로 영상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는 한 인플루언서는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려 최근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은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다 보니 아시아권 문화의 중심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 같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들의 억지 주장을 잘 이용해, 오히려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더 잘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