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샤오미 전기차 문 안 열렸다…고속도로 사고 세 명 사망

중국 샤오미의 전기차 SU7. AFP=연합뉴스

중국 샤오미의 전기차 SU7. AFP=연합뉴스

중국에서 샤오미(小米) 전기차가 고속도로 가드레일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3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가 1일 보도했다.

중국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샤오미 전기차 SU7이 지난달 29일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일으킨 뒤 폭발했고, 이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샤오미는 특별 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경찰 및 유가족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을 보면 사고 차량은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전소된 모습이다.

탑승자 가족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3월 29일 저녁 차량이 가드레일에 충돌한 뒤 문이 잠겼고, 배터리에 불이 붙어 차에 탄 세 사람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

중국 계면신문은 샤오미를 인용해 사고 차량이 SU7 표준형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SU7 시리즈는 현재 표준형, 프로, 맥스 등 세 가지 버전으로 판매 중이다.


SU7은 전자제품 제조사로 잘 알려진 샤오미가 2021년 전기차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뒤 약 3년 만인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선보인 모델이다. 포르쉐 타이칸을 닮은 외관과 샤오미의 스마트 생태계를 차량에 접목한 점이 특징이며, 배터리는 중국 비야디(BYD)와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지난달 고성능 전기차 'SU7 울트라'의 예약 판매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