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아마존도 뛰어든 AI 에이전트…‘AI 비서’ 전쟁 치열해진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를 선보였다. 챗봇에서 시작된 빅테크 간 생성 AI 서비스 경쟁이 AI 에이전트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 로고. 사진 로이터

아마존 로고. 사진 로이터

 

무슨 일이야

아마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용자 대신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노바 액트(Nova Act)를 공개했다. 노바 액트는 알아서 웹사이트에서 물건을 사고, 식당을 예약하고,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AI다. ’연구용 미리보기‘로 공개된 이번 AI 모델은 아마존의 범용인공지능(AGI)연구소에서 처음 개발한 AI 모델이다. 아마존은 이 모델을 최근 업그레이드된 AI 음성 비서인 '알렉사+'(플러스)에 탑재할 예정이다.

성능은 어때


이날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 시연자가 “미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서 침실 2개, 욕실 1개짜리 아파트를 찾아줘”라고 명령하자 노바 액트는 웹브라우저에서 스스로 검색어를 입력하고 마우스를 움직여 ‘아파트 추천 목록’을 만들었다. 여기에 “추천 목록 가운데 직장에서 자전거로 통학하기 가장 가까운 아파트를 찾아달라”고 하자 거리순으로 정렬했다.

아마존은 노바 액트가 오픈AI의 ‘오퍼레이터’, 앤스로픽의 ‘컴퓨터 유즈’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발표했다. 특히 스크린에 표시된 텍스트를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능력이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노바 액트는 스크린 텍스트 상호작용(ScreenSpot Web Text) 테스트에서 94%의 성능을 기록했다. 앤스로픽(90%)·오픈AI(88%)보다 높은 수치다.


왜 중요해

AI 패권 경쟁에 참전한 빅테크들은 수익화 방안으로 ‘AI 에이전트’ 개발에 공력을 들이고 있다. 과거 인터넷 브라우저가 PC 시대 기본 도구가 됐듯이, 앞으로 펼쳐질 AI시대엔 AI 에이전트가 기본 도구가 될 거라는 판단에서다. 오픈 AI, 앤스로픽 등 AI 시대 빅테크 뿐만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이 시장에 뛰어든 이유다.

국내는 어때  

 

SKT 모델이 '에이닷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 SK텔레콤

SKT 모델이 '에이닷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 SK텔레콤

 
국내 기업들도 AI 에이전트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온 서비스 AI’전략 기조 하에 AI에이전트를 각 서비스에 접목시키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6일 주주총회 당시 “중장기적으로 모든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것”이라며 “특히 커머스 부문에서 지금껏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커머스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AI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는

초기 단계인 만큼 시장을 누가 선점하냐가 이 시장 패권을 좌우할 수 있다. 때문에 빅테크부터 국내 AI기업들까지 자사 서비스에 AI에이전트를 접목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플랫폼 한 관계자는 “플랫폼마다 구체적 방향성은 다르지만 현재 AI 서비스보다 진보한 AI 에이전트가 국내 플랫폼 기업의 지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