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동안 공 122개를 던지며 프로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키움 정현우. 사진 키움 히어로즈
논란이 된 건 투구 수였다. 4회까지 93개를 던진 정현우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 29개를 더 뿌렸다. 악전고투 끝에 선발승을 따냈지만, KBO리그 고졸 신인 데뷔전 투구 수 역대 2위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최다 기록은 1991년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 신인 김태형이 OB(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완투(9이닝 1실점)하면서 던진 135개다. 21세기 들어 데뷔전에서 공 120개를 넘긴 신인 투수는 정현우가 처음이다. 경기 후 야구 관계자들은 '낭만적인 승리'와 '혹사' 사이에서 갑론을박했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동안 공 122개를 던지며 프로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키움 정현우. 사진 키움 히어로즈
실제로 정현우는 일단 1일 두산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그러나 창원 NC파크 구조물 낙하 사고로 관중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추모의 의미로 이날 전 경기가 취소됐다. 키움은 고심 끝에 원래 2일 선발 투수였던 윤현을 그대로 기용하고, 정현우를 쉬게 하기로 결정했다. 키움 관계자는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1군 엔트리 변동도 하지 않는다"며 "다음 등판 일정을 포함한 관리 상황은 추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동안 공 122개를 던지며 프로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키움 정현우. 사진 키움 히어로즈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2일 롯데전에서 새 홈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1일 선발로 엄상백을 예고했다가 경기가 하루 밀리자 문동주로 교체했다. 9위로 처진 롯데는 왼손 김진욱을 앞세워 부진 탈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