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27포인트(1.62%) 오른 2,521.39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8.60포인트(2.76%) 오른 691.45로 마쳤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40.27포인트(1.62%) 오른 2521.39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511.24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 45분 헌재의 선고일 발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정치 테마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29.92%)은 상한가인 1만3070원에 마감했고, 형지글로벌(29.97%), 오리엔트바이오(29.73%)도 나란히 상한가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스타코(29.99%), 동신건설(30.0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로 거론되는 대상홀딩스(15.16%)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관련주인 iMBC(29.56%) 역시 급등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인 평화홀딩스(26.20%), 평화산업(13.30%)도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관련주인 써니전자(11.06%), 안랩(4.70%)도 강세를 보였다.
윤석열 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카카오 계열사들도 반등했다. 카카오(7.93%), 카카오페이(7.52%), 카카오게임즈(2.30%), 카카오뱅크(2.49%) 모두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됐다가 풀려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카카오택시의 독점 구조와 가격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6억원, 180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90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6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 폭을 키운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의 가시화"라며 "100일 넘게 이어진 행정부 수장 공백 상황이 해결된다면 환율이 안정되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1.73%), SK하이닉스(3.30%), 한미반도체(2.20%)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4.34%), 셀트리온(3.43%), 네이버(2.98%), HD현대중공업(4.30%) 등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0.71%), 기아(0.98%), 현대모비스(0.38%) 등 자동차주는 소폭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94% 하락하며 약세 마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분 증여로 경영권 승계 구도가 드러나면서 한화(5.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7.34%), 한화시스템(5.61%), 한화오션(3.28%) 등 한화그룹주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은 18.60포인트(2.76%) 오른 691.45에 마감했다. 지수는 681.58로 출발해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76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87억원, 53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0.52%), 에코프로(-2.32%), 에스엠(-1.12%), 엔켐(-0.92%) 등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알테오젠(4.35%), HLB(5.26%), 휴젤(4.48%), 삼천당제약(5.52%), 펩트론(15.76%) 등 주요 시총 상위 종목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8940억원, 5조307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을 합쳐 총 2조1749억원어치가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