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사진 삼성전자
1일 삼성전자는 노태문 DX부문 MX사업부장을 소비자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겸 품질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수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DX부문에는 TV와 생활가전, 모바일, 네트워크 등 삼성전자의 모든 완제품(세트)이 속해 있다. 지난 2021년 삼성전자가 모바일과 가전 부문을 통합한 뒤 부문장은 줄곧 VD사업부(TV) 출신이 맡아왔는데, 처음으로 MX사업부 출신이 세트 부문을 통합 지휘하게 됐다.

삼성전자 최원준 사장. 사진 삼성전자
MX사업부에는 사장급 최고운영자(COO) 보직이 신설됐는데, 최원준 MX개발실장이 겸해 맡는다. 최 사장은 지난달 원포인트 인사로 사장 승진했는데, COO로 모바일 사업 운영을 총괄하게 됐다. 노 사장이 DX부문 전체를 살펴야 하는 만큼, 최 사장의 MX사업부 내 역할이 더 커졌다.

삼성전자 김철기 부사장.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DX부문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 없게 전력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또 3M·펩시코 등 글로벌 기업 디자인 총괄을 맡았던 이탈리아 출신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을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디자인 수장을 외국인이 맡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제품 전반의 디자인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임원 세미나 메시지를 통해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 와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사장). 사진=마우로포르치니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