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층 높이 치솟은 거대 불기둥…말레이 가스관 폭발, 110여명 부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서 1일(현지시간) 가스관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EPA=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서 1일(현지시간) 가스관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EPA=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서 가스관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112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쿠알라룸푸르 외곽 슬랑오르주 푸트라 하이츠 지역 주유소 주변에서 발생했다.

주유소는 불에 붙지 않았으나, 약 500m 길이의 가스관에서 불이 나면서 인근 주택 등으로 불길이 번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거대한 불길이 하늘로 치솟으며 검은 연기를 내뿜었다. 불길은 화재 현장에서 5km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불이 최고 20층 높이까지 솟은 화재로 최소 112명이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약 60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주택 190채와 자동차 148대가 손상됐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소방차가 대거 출동해 가스 공급을 차단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는 오후 3시 45분께 진화됐다. 

당국은 "가스관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재 현장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주민 305명을 대피시켰으며, 안전이 확인된 후 귀가 조치할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