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이 환승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출근 시간대 운행 지연 사태를 빚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상대로 수시 검사를 진행한다.
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중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위탁해 김포골드라인을 대상으로 수시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검사에서 김포골드라인 지연 운행의 원인으로 꼽히는 신호 장치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철도 사고나 운행 장애를 일으킨 운영사를 상대로 안전관리체계 위반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수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앞서 김포골드라인은 지난달 25일 오전 8시 47분께 고촌역~김포공항역 구간에서 전동차와 지상 신호기 간 신호 장애가 발생해 최대 28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운행 지연으로 김포골드라인의 전동차 혼잡도가 높아지면서 승객들은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번 수시 검사에서 신호장치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유지 보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혼잡도 증가와 관련한 초기 대응 절차도 점검할 방침이다.
또 호흡곤란·어지럼증 환자 발생과 관련해 운영사 측의 후속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포골드라인은 평소에도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다른 지하철보다 높아 ‘지옥철’로 불리는 노선으로 2019년 개통 이후 크고 작은 열차 고장 등이 잇따랐다.
김포골드라인은 개통 이후 서울교통공사 자회사가 5년간 운영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는 현대로템의 자회사 김포골드라인SRS가 운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