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월드컵의 국제적 다양성을 강조하며 울산을 언급한 FIFA 인판티노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인판티노 회장은 13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3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이번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국가들의 다양성은 "축구를 진정으로 글로벌한 스포츠로 만드는 열망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알아인(아랍에미리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울산, 우라와 레즈(일본)는 아시아(AFC)를 자랑스럽게 대표한다. 1930년에 첫 대회가 열린 FIFA 월드컵에 지금껏 출전한 국가 숫자보다 많은 나라의 선수들이 이번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에서 벌어지는 클럽 월드컵에는 AFC 소속 4개 클럽을 포함해 6개 대륙 연맹을 대표하는 32개 클럽이 참가해 우승에 도전한다. 원래 클럽 월드컵은 연례 대회로, 대륙별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 등 7개 팀이 출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AFC 클럽들의 명단엔 9개국 출신 101명의 선수 이름이 있다"면서 "팔레스타인과 우즈베키스탄은 아직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이들 두 나라 선수는 올여름 호주, 중국, 이란, 일본, 한국, 사우디, UAE의 스타들과 연합해 소속 클럽을 대표해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021~24년 AFC 클럽대항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울산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시(브라질), 마멜로디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울산은 6월 18일 마멜로디와 1차전을, 6월 22일 플루미넨시와 2차전을 펼친다. 마지막 3차전은 6월 26일 도르트문트와 벌인다.
한편 이번 클럽 월드컵은 역대 최대 규모 '돈 잔치'가 될 전망이다. 대회 상금 규모가 지난달 6일 공개됐는데, 총상금이 무려 10억 달러(약 1조4420억원)다. 그야말로 천문학적 액수다. 종전(1650만 달러·약 293억원)의 60배 규모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총상금 4억4000만 달러(약 6347억원)의 2.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