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해상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민간 잠수부가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사진 전남도
16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3분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사고 지점에 가라앉은 서경호 조타실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민간 잠수부 2명은 이날 오전 수심 82.8m 해저면에 있는 서경호 선체 내부인 조타실 등을 수색 작업했고 시신 1구를 발견해 28분 만에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정확한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침몰 사고로 실종된 5명의 선원 중 1명의 시신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시신 훼손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해수면 밖으로 시신을 인양하면 경비함정을 이용해 여수 한 병원으로 수습할 예정이다.
부산 선적 139t급 트롤(저인망) 어선 서경호는 지난 2월 9일 새벽 여수 해상에서 침몰했다. 사고 당일에만 승선원 14명 중 9명이 구조되거나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5명은 숨졌다. 나머지 승선원 5명은 실종된 상태로 전남도와 계약을 한 민간 전문업체가 지난달 25일부터 수색을 이어오다가 이날 1명을 발견했다.
민간 잠수부들은 서경호 침몰 44일 만인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바닷속에 투입돼 유도선 설치 등 작업을 진행했고 침몰 62일 만인 지난 11일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 전남도는 민간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27일까지 수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