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올해 3할 타율 가능"…저지와 함께 6명 안에 이름 올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올 시즌 3할대 타율을 기록할 만한 빅리그 타자 6명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올해 타율 0.300을 넘길 수 있는 흥미로운 선수 6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정후와 에런 저지, 폴 골드슈미트(이상 뉴욕 양키스), 제이컵 윌슨(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을 리스트에 올렸다.  

MLB닷컴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정후를 영입했을 때, 많은 사람은 그를 '발 빠른 타자'로만 여겼다. 그는 데뷔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62를 기록한 뒤 부상으로 조기 시즌 아웃되기도 했다"며 "그 후 많은 이가 이정후의 존재 가치를 잊어버렸다. 그런데 올 시즌 이정후는 타율뿐 아니라 높은 장타율까지 기록하면서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MLB닷컴은 이어 "이정후는 홈런 3개, 3루타 2개, MLB 최다인 2루타 10개를 때려냈다"며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그를 리드오프가 아닌 3번 타자로 기용한다. 이정후는 스피드뿐만 아니라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해 팀이 기대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MLB는 최근 투고타저 현상이 심화하는 추세다. 2021년 리그 전체에 14명이던 3할 타자가 2022년 11명→2023년 9명으로 줄었고, 지난 시즌엔 단 7명에 그쳤다. 특히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내셔널리그에선 3할 타자가 단 3명만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MLB닷컴은 이정후가 시즌 끝까지 3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고 높이 평가한 셈이다. 23일까지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은 0.315로 빅리그 전체 22위, 내셔널리그 13위다. 


이정후와 함께 언급된 저지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수퍼스타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411로 MLB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저지의 팀 동료 골드슈미트는 타율 0.371로 전체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