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3040 남성도 '폭싹 속았수다' 빠졌다…반 년 지난 네이버X넷플릭스 연합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지난 6개월의 협업 성과와 의미를 돌아보는 '네이버 넷플릭스 밋업' 세션이 열렸다. 사진 네이버·넷플릭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지난 6개월의 협업 성과와 의미를 돌아보는 '네이버 넷플릭스 밋업' 세션이 열렸다. 사진 네이버·넷플릭스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손을 잡은 지 6개월이 지났다. 네이버는 구독 서비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1.5배 늘고 넷플릭스는 3040 남성 위주로 시청층이 확장되는 등 ‘윈윈’(win-win) 성과로 이어졌다. 

무슨 일이야 

28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넷플릭스 밋업’ 행사에서 두 회사는 6개월 간의 제휴 성과를 공유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부터 월 4900원의 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월 5500원) 이용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의 제휴 이후 하루 평균 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가 기존 대비 약 1.5배 늘었다고 밝혔다. 플러스 멤버십을 구독하면 디지털 콘텐트 이용 혜택으로 넷플릭스·네이버 웹툰 등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넷플릭스를 선택한 구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디지털 활용도와 구매력이 높은 30~40대가 신규 가입자 가운데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이런 변화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시청층 확장으로 이어졌다.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는 “네이버와의 협업 이후 연령∙지역∙성별 면에서 이용자층이 다양해졌다”면서 “연령에서 35~49세 사용자가 늘었고, 성별 역시 남성층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네이버에서 유입된 사용자들은 다양한 시청 패턴을 보였는데, 11월 제휴 시작 당시 공개된 시리즈 ‘트렁크’는 물론 (2달 전 공개된) 예능 ‘흑백요리사’·(2년 전 공개된) ‘더글로리’ 등을 많이 시청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양한 콘텐트를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본다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무슨 의미야

네이버와 넷플릭스 간 제휴는 검색부터 쇼핑·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네이버와 글로벌 1위 OTT 넷플릭스가 시너지를 낸 대표적 사례다. 특히 3억 명이 넘는 전 세계 사용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주는 것을 중시하는 넷플릭스가 결제부터 로그인·시청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네이버라는 특정 플랫폼을 통하도록 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최 디렉터는 “네이버는 한국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 범위가) 굉장히 폭넓게 전연령·전지역으로 펼쳐져 있기 때문에 이번 협업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 위치를 알 수 있는 네이버 지도. 사진 캡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 위치를 알 수 있는 네이버 지도. 사진 캡처

 
두 회사는 향후 파트너십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온라인에서의 작품 감상을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으로 확장 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이런 방향성에 네이버와의 협업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오징어게임’ 등 넷플릭스의 작품을 시청한 뒤, 네이버 플랫폼에서 검색하고 네이버 지도에서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네이버 쇼핑에서 굿즈를 사는 등 일상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역시 플러스 멤버십의 제휴처를 늘리고 28일 출시한 ‘펫 바우처’(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하면 맞춤형 할인 제공) 등 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 버티컬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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