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팀 지휘봉을 잡고 코트에 복귀하는 유도훈 감독. 연합뉴스
정관장은 "정규리그 통산 403승을 올린 유도훈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최근 몽골 프로리그의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며 현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유망주를 성장시키는 데 역량을 발휘했다. 선수 육성에 강점을 보이는 사령탑을 선임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25승 29패로 정규리그 6위를 차지한 정관장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한 뒤 김상식 감독과 결별했다. 이로써 유 감독은 17년 만에 다시 정관장을 이끈다. 2007년 정관장(당시 안양 KT&G)에서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했던 그는 2007~08시즌 약체라는 평가를 딛고 4강 PO 진출을 이끈 뒤 2008년 물러났다.
용산고와 연세대를 거쳐 프로농구에서 뛴 유 감독은 1999~200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뒤 줄곧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전주 KCC(현 부산 KCC)와 창원 LG 코치를 지냈고, KT&G를 거쳐 2010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맡아 2023년까지 선수단을 이끌었다. 정규리그에서 통산 403승을 거둬 이 부문 역대 4위다. PO에서도 통산 29승을 챙겼다.
유 감독은 "(감독) 초년병 때 여기서 시작했다. 나를 감독으로 만들어준 고마운 구단인데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17년 동안 안양은 명문 구단이 됐다. 책임감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코칭스태프, 선수 영입 등 주요 사안들은 구단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