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인수 안한다" 티웨이 운영에 집중

대명소노그룹이 저비용항공사 에어프레미아 보유 지분 22%를 전량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1194억원에 달한다. 최근 인수한 티웨이항공 운영에 집중하기 위한 매각으로 풀이된다. 

대명소노그룹은 2일 소노인터내셔널이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과 JC파트너스는 각각 콜옵션과 풋옵션 권리는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옵션 실행을 유예하고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장거리 운항 능력 보유 “티웨이항공 운영에 집중”

항공업계에선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함께 중·장거리 저비용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티웨이항공 자체적으로도 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전격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에서 운영 중인 장거리 전용 A330-300 항공기. 사진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에서 운영 중인 장거리 전용 A330-300 항공기. 사진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유럽 노선에 이어 오는 7월 캐나다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도 앞두고 있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장거리 노선을 운항 중이다.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기체도 LCC 가운데 가장 많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5월 기준 A330-300(4대), A330-200(6대), B777-300ER(1대) 등 모두 11대의 장거리 노선용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추가로 4대의 장거리 항공기를 더 도입될 예정이다.

사명 변경·이사 선임 등 준비

대명소노그룹은 본격적인 티웨이항공 경영 참여와 함께 사명 변경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특허청에 '소노항공'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소노에어웨이스' 등 다수의 상표권을 출원해 둔 상태다.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도 열린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티웨이항공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의 건을 재상정한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기타비상무이사)을 비롯해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항공사업TF총괄임원(사내이사), 서동빈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사내이사),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홀딩스부문 대표(기타비상무이사), 이병천 소노인터내셔널호텔앤리조트부문 대표(기타비상무이사) 등을 이사회에 진출시키려고 했지만,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지 못해 불발됐다.

현재 공정위는 대명소노와 티웨이항공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미흡한 자료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기업결합 심사는 신고일로부터 30일, 최대 90일 안에 결론을 내야 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은 전략적인 선택으로, 향후 티웨이항공을 중심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항공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