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금연의 날을 이틀 앞둔 29일 서울역 흡연실 인근 바닥에 금연구역 안내표시가 붙어 있다. 뉴스1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금연보조제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금연보조제는 금연을 도와주는 의약외품·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금연보조 의약품은 체내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흡연 욕구와 불안·초조 등 니코틴 금단 증상을 완화해준다. 담배를 대신해 니코틴을 공급하는 일반의약품(주성분 니코틴)과 니코틴 의존성을 완화해 흡연량을 줄여주는 전문의약품(주성분 바레니클린·부프로피온)으로 구분한다.
금연껌·사탕 복용 직전 음료 마시지 말아야

금연보조제 분류 표. 자료 식약처
다만 복용 최소 15분 전부터 니코틴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주스 등의 음료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또한 동시에 여러 개의 껌을 씹거나 사탕을 복용하면 니코틴이 과다 흡수된다. 떨림과 정신혼동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패치는 피부를 통해 니코틴을 흡수시켜 체내 니코틴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제품이다. 하루 한 번씩 1매만 엉덩이, 팔 안쪽 등 털이 없는 부위에 부착해야 한다. 부착 부위는 매일 바꾸는 게 좋다.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서 담배를 계속 피우는 건 위험하다. 니코틴 혈중 농도가 증가하면서 두통·구토·두근거림부터 고혈압·심장질환까지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약 사용 후 정신적 변화 생기면 '복용 중단'

서울 시내 편의점의 담배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이들 약을 사용할 때엔 불면증·입마름·구역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우울증이나 적개심, 자살 생각 같은 정신적 변화가 나타나면 곧바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의약외품 형식의 금연보조제는 흡연 욕구를 참기 힘들거나 흡연 습관 개선이 필요할 때 쓴다. 불을 붙이지 않고 담배 피우듯이 입에 물고, 공기를 흡입했다가 천천히 배출하는 식이다. 가향 성분 등 다른 물질을 섞어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금연보조제를 구매할 때는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약품·외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모두 불법이며, 안전성 등을 담보할 수 없어 구매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