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창원 NC전에서 역투하는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반면 구조물 추락으로 인한 관중 사망 사고 이후 두 달 만에 창원에서 홈 경기를 치른 NC는 에이스 라일리 톰슨(6이닝 6실점 5자책점)을 내세우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4연패에 빠졌다. 양 팀 선수단과 관중은 경기 전 묵념하며 지난 3월 말 세상을 떠난 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공 91개를 던지면서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5승(2패) 째를 올렸다. 경기 시작 직후인 1회 말 1번 권희동에게 2루타, 2번 김주원에게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선제점을 내줬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NC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평균자책점도 3.28에서 3.12로 낮아졌다.

30일 창원 재개장 경기에 앞서 지난 3월 말 세상을 떠난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관중들. 연합뉴스
기세가 오른 한화는 5회 초 무사 2루에서 하주석의 기습 번트 안타와 상대 3루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을 묶어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라일리의 송구 실책과 문현빈의 희생 번트, 라일리의 폭투가 이어지면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한화는 4-1로 앞선 7회 초 문현빈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KT 위즈는 수원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3-1로 꺾고 4위 자리를 수성했다.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KBO리그 역대 11번째 한 이닝 4탈삼진 기록을 작성하는 등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번째 승리(4패)를 따냈다. KT 신예 거포 안현민은 시즌 9호 솔로 아치를 그렸고,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1위를 공고히 했다.
롯데는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시소게임 끝에 6-5로 재역전승해 3연패를 끊었다. 2위 한화와의 격차는 여전히 1경기다. 전민재와 고승민이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러 밥상을 차렸고, 윤동희와 전준우가 2타점씩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SSG는 삼성 라이온즈에 5위 자리를 내줬다.

30일 잠실 LG전에서 5연승한 뒤 기뻐하는 삼성 선수들. 사진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원정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2-4로 뒤진 7회 초 제이크 케이브의 동점 2점 홈런과 김민석의 역전 결승 3타점 적시 3루타 등으로 한꺼번에 7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최하위 키움은 10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