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지' 호소문 보낸 尹…김용태 "국힘 근처 얼씬도 말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경기 가평군 청평시계탑 광장에서 열린 “쉼없이 국민 속으로" 가평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경기 가평군 청평시계탑 광장에서 열린 “쉼없이 국민 속으로" 가평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호소문을 공개하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은 당헌을 개정해 대통령의 당무개입 금지를 명문화했다. 정확히 말하면 ‘윤석열 방지 당헌 개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당헌을 개정해 윤 전 대통령을 자동 출당시키는 조항을 신설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엄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후보다. 계엄이 아니었다면 이 후보는 대선 출마는 커녕 지금쯤 정치권에서 퇴출됐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6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총 794명 중 56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30명으로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대통령이 당내 선거,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개입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또 ‘대통령을 포함한 특정 인물이 중심이 되거나, 특정 세력이 주축이 돼 당내 민주주의와 당원의 자율 경쟁을 훼손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계파 불용 조항도 함께 담겼다.

앞서 이날 오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서울 광화문 주말 집회에선 윤 전 대통령의 김 후보 지지 호소문이 발표됐다.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이날 오후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윤 전 대통령의 호소문”이라며 “지금 이 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셔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면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 하고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정상 국가의 회복이 불가능할지 모른다”라고 했다.

이 전 부원장은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용기를 내고 힘을 합치면 우리의 자유와 주권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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