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 두에가 1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추가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01/0f3399d9-f853-46b3-b546-9ce56064f704.jpg)
파리생제르맹 두에가 1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추가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이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를 5-0으로 대파했다.
PSG는 지난 2011년 카타르 자본에 인수돼 ‘오일머니’를 앞세워 킬리안 음바페(현 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현 산투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 수퍼스타들을 끌어모았지만,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홀로 40골 이상을 기록했지만 수비를 등한시한 킬리안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보낸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PSG 감독이 우스만 뎀벨레(28)-데지레 두에(20·이상 프랑스)-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조지아)처럼 젊고 에너지 넘치고 팀을 위해 뛰는 선수들로 재편했다.
PSG의 2005년생 20세 윙어 데지에 두레가 이날 2골-1도움을 올리면서, 왜 이강인(24)을 벤치로 밀어냈는지 증명했다. 뎀베레는 이날 도움 2개를 포함해 올 시즌 33골-13도움을 올려 한해 최고 선수에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겨울 나폴리에서 이적해 선수 구성에 방점을 찍은 크라바츠헬리아도 쐐기골을 뽑아냈다.
![파리생제르맹 에이스 뎀벨레.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01/13f14624-a1bf-442b-be81-938025ff8e4e.jpg)
파리생제르맹 에이스 뎀벨레. [로이터=연합뉴스]
PSG는 지난 1970년 창단 이후 55년 만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이미 프랑스 리그1과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을 제패했던 PSG는 챔피언스리그까지 더해 트레블(메이저 3관왕)을 달성했다.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포함하면 쿼드러플(4관왕)이다.
이강인은 결승전 출전명단(22명)에 포함됐지만 선발명단에서는 제외돼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했다. 박지성·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한국인 3번째로 이 대회 결승전 출전을 노렸지만 끝내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은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빅 이어(손잡이가 큰 귀를 닮은 챔스 우승 트로피의 별칭)’를 들어 올리는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박지성은 2008년 당시 출전 선수 명단에 빠져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후반기에는 주전경쟁에서 크게 밀린 이강인은 그래도 전반기에는 주축 멤버로 활약하면서, 한국인 최초로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강인은 나폴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01/786873c0-9bf6-4934-bfb9-c71e79d943e4.jpg)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 [EPA=연합뉴스]
선수 시절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엔리케 PSG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사령탑 시절 이후 2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에 이어 서로 다른 두 팀을 이끌고 트레블을 이뤄냈다. 특히 바르셀로나 사령탑 시절 메시와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와 우승했지만, 이번엔 젊은 선수들과 함께 지도력을 제대로 인정 받았다.
엔리케 감독은 베스트11 평균연령 25세 PSG는 30세 인터밀란을 상대로 에너지 넘치는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 특히 인터밀란 공격적인 왼쪽 윙백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전진할 걸 미리 예측하고 그 쪽을 공략했다.
![PSG 하키미(오른쪽)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01/6892dce8-8f3e-40b4-8f40-fb4431e371f4.jpg)
PSG 하키미(오른쪽)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전반 12분 비티냐(포르투갈)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 있는 두에를 향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두에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아치라프 하키미(모로코)가 차 넣었다. 인터밀란 출신 하키미는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노 세리머니’를 했다.
![인터밀란 출신 하키미는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노 세리머니를 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01/5309677e-a202-46e9-8fcf-c09f458807de.jpg)
인터밀란 출신 하키미는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노 세리머니를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8분 뒤 PSG는 역습 찬스에서 뎀벨레가 왼쪽 측면을 드리블을 치고 들어갔다. 인터밀란 수비들은 뒷걸음 치며 파울로 끊지 않았다. 뎀벨레가 반대편으로 패스를 내줬고 두에가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오른발 슛을 쐈다. 공은 상대 맞고 굴절돼 인터밀란 골키퍼 얀 좀머가 손 쓸 수 없었다.
올 시즌 각종 대회 33골-12도움을 올린 뎀벨레는 한해 최고선수에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더 높였다. PSG는 전반에만 슈팅 13개를 때리며 상대를 압도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높인 PSG 뎀벨레.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01/8de4271b-f66d-4fb1-ae7e-ce7b5b12efd5.jpg)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높인 PSG 뎀벨레. [로이터=연합뉴스]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은 후반 9분 수비에서 흔들리며 힘든 밤을 보낸 디마르코와 뱅자맹 파바르를 빼고, 얀 비세크와 니콜라 잘레프스키를 교체투입했다. 설상가상 비세크가 햄스트링쪽 부상으로 쓰러졌고, 비체크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뺐다.
교체로 혼란스러운 후반 18분 PSG 역습 찬스에서 뎀벨레가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내줬다. 비티냐가 치고 들어가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두에가 오른발 원터치로 마무리했다.
후반 28분 뎀벨레가 후방에서 상대 뒷공간을 향해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크바라츠헬리아가 니어 포스트쪽으로 왼발슛을 때려 4-0을 만들었다. 또 교체투입된 세니 마율루가 후반 42분에 한 골을 더 보탰다.
반면 15년 만에 대회 4번째 우승을 노렸던 인터밀란은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PSG 출신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TV 촬영차 관중석에서 배우 톰크루즈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