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22세 이하 축구대표팀 새 지휘봉을 잡고 첫 훈련을 한 이민성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U-22 대표팀은 2일 강원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처음 소집돼 훈련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27일 U-22 대표팀 친선 경기를 위해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민성호는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호주 U-22 대표팀과 친선전을 치른다. 9일엔 경기도 시흥에서 호주와 비공개로 한 차례 더 맞붙는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민성 감독은 U-22 대표팀을 이끌고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준비한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는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만큼 선수들에겐 무게감이 남다른 대회다.
첫 훈련에서 취재진에 공개된 초반 30분 동안 대표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러닝과 리프팅, 간단한 패스 훈련과 스트레칭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번 소집 명단에 2년 전 2023 U-20 월드컵 참가 멤버가 여럿 있다. 이에 이 감독은 당시 캡틴으로 한국의 4강을 이끈 이승원을 이번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했다. U-20 월드컵 당시 대회 세 번째 최우수선수 격인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은 "(브론즈볼은) 너무나도 좋은 기억이지만, 그 타이틀을 계속 가지고 간다기보다는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디딤돌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때와 비교해서 지금도) 아직 많이 부족한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민성호의 유럽파 미드필더 배준호(스토크시티)는 "소집된 모든 선수가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회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첫 훈련은 물론 앞으로도 많은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하나로 뭉쳐서 훨씬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24시즌부터 잉글랜드 2부 스토크시티에서 뛰고 있는 배준호는 "올 시즌엔 지난 시즌보다 아쉬운 모습도 있었고,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며 "팀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 지나간 일은 잊고 다음 시즌은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큰 무대를 위한 새로운 팀도 물색 중이다. 한편 이날 이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도 합류했다. 이경수 전 울산 HD 코치가 수석코치, K리그2(2부) 수원 삼성 사령탑을 지냈던 염기훈 코치가 이 감독을 보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