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대학 캠퍼스에 조성된 ‘부산시 지산학 펫파크’에서 반려동물들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 부산시
2027년 대학동물병원·2028년 반려문화공원 조성…국내 최대 규모
공원에는 반려견 놀이터, 산책로, 쉼터 외에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교육 시설 등이 포함된다. 또 야외 정원에는 반려동물이 참석할 수 있는 야외 결혼식장과 펫 상품을 판매하는 로컬마켓거리가 조성된다.
부산시 반려동물과 관계자는 “기장군 지역 주민과 협업으로 야외 결혼식장과 로컬마켓거리를 운영하면 지역주민 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 질병에 걸린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대학 동물병원도 들어선다. 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동명대가 기부채납한 부지에 경상국립대가 건물을 지어 대학 동물병원을 운영한다. 대학 동물병원은 연면적 9213㎡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짓는다. 이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의 1.6배다. 오는 10월 공사에 착수해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동명대 부지에 들어설 대학 동물병원 조감도. 사진 부산시
성과도 조금씩 나온다. 부산이 동물복지 향상과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오는 10월 4일 열리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제1회 동물보호의 날’ 개최지로 선정된 게 대표적이다.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 선점…동물권 보호 위한 정책도 추진해야
하지만 반려동물 인프라 조성에 반대하는 비반려인을 설득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부산 시민의 70%에 해당하는 100만 가구가 비반려인이다. 부산시가 올해 16개 구·군 마다 반려동물 산책로 또는 놀이터를 조성하려 했지만, 5개 구에는 설치하지 못했다. 배변이나 위생, 안전문제 때문에 반대 민원이 끊이지 않아서다.
이에 부산시는 오는 7월 반려동물 축제를 개최하고, 전문가를 초청해 반려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시로 운영하는 등 인식 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5일 부산시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린 반려동물 축제 '위드펫스타' 행사 모습. 사진 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