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SKT-퍼플렉시티 AI협력 관련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퍼플렉시티와 손잡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는 ▶삼성전자 기기에 퍼플렉시티 앱과 어시스턴트 사전 탑재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기능을 삼성 웹 브라우저에 결합 ▶퍼플렉시티 기술을 삼성전자의 AI 음성 비서 '빅스비'와 통합하는 방안 등이 언급됐다.
또 삼성전자가 퍼플렉시티의 신규 자금 유치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에도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퍼플렉시티에 투자했고, SK텔레콤도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에 퍼플렉시티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 1000만 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했다. 퍼플렉시티는 현재 기업가치를 약 140억 달러(약 19조원)로 평가받고 있으며, 약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 내부서도 탈(脫)구글 필요성 제기

제미나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도 AI 파트너사 다각화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갤럭시 S24 신제품 공개 행사 당시 “구글 외에도 다양한 AI 비서 및 솔루션 업체들과 협의 중”이라며 “소비자에게 가장 유용한 기능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도 퍼플렉시티와 협력 검토 중
애플은 장기적으로 AI를 이용한 검색이 구글 같은 기존의 검색엔진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 반(反)독점 소송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은 “지난 4월 (애플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의 검색량이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이는 사람들이 AI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된 결과”라고 말했다. 애플은 사파리의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로 설정하고 있다. 그는 “오픈AI, 퍼플렉시티, 앤트로픽 등 생성 AI 업체들이 결국 구글 같은 검색엔진을 대체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애플은 이들 AI 기반 검색 옵션을 향후 사파리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