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만 1080명 증가 '역대 최대'…안동에 청년층 몰려온 비결

경북 안동시청 전경. 사진 안동시

경북 안동시청 전경. 사진 안동시

경북 안동시가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학생 학업장려금 지원 사업’으로 지역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9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진행한 대학생 학업장려금 신청 결과 총 5064명이 신청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신청자의 약 35%가 타 지역에서 전입한 대학생으로 파악됐다. 대학생 학업장려금 지원 사업이 청년층의 실질적인 인구 유입 효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대학생 학업장려금 지원 사업은 지역 대학생의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청년층의 안동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국립경국대, 안동과학대, 가톨릭상지대 등 안동 지역에 있는 3개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대학생에게 학년당 1회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기존에는 현금 100만원이 지원됐지만, 올해부터는 지역화폐 120만원과 현금 100만원 중 선택 가능하도록 지원 방식을 확대했다.

경북 안동시 전경. 사진 안동시

경북 안동시 전경. 사진 안동시

 
대학생 학업장려금 지원 사업은 2023년 9월 관련 조례를 제정한 후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됐다. 첫 시행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안동시 인구는 총 843명이 증가, 2016년 경북도청 이전 이후 가장 큰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5월 말 기준 안동시 인구는 총 15만3859명으로, 2월 말과 비교하면 1306명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4월 한 달 동안에만 안동시 인구는 전월 대비 1080명이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이 중 18~22세 연령층 인구가 총 742명 늘어나 젊은층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다만 여전히 자연 감소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5월까지 안동 지역 출생자 수는 236명인 반면 사망자 수는 820명으로, 자연감소 인구가 584명에 달하는 만큼 안동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출산·양육 정책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경북 안동시 국립경국대학교 전경. 사진 국립경국대

경북 안동시 국립경국대학교 전경. 사진 국립경국대

 
안동시 관계자는 “학업장려금 지원사업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청년의 전입을 유도하고 지역의 활력 회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정착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행정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