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드론 850대 ‘드론 불꽃쇼’…14~15일 행주산성 한강 위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오후 8시 35분쯤부터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역사공원 일대 한강 하늘 위에서 화려한 ‘드론 불꽃쇼’가 열린다. 850여 대의 드론이 밤하늘에서 군무를 펼치고, 행주나루터에 배를 띄워 연출하는 수상 불꽃놀이도 어우러진다. 행주대첩 승전의 기억과 미래를 잇기 위해 열리는 ‘제37회 고양행주문화제’ 행사의 백미다.  

고양시는 10일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임진왜란부터 광복의 순간까지 나라를 구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드론으로 그려낼 예정”이라며 “드론 불꽃쇼는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신기전과 비격진천뢰 등을 재현한다”고 밝혔다.

2024 고양행주문화제 ‘드론쇼’. 사진 고양시

2024 고양행주문화제 ‘드론쇼’. 사진 고양시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덕양산 정상에 축조된 행주산성은 조선 시대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크게 물리친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행주대첩’ 승전지이자 역사적 현장이다. 권율 장군은 의병과 승병·부녀자 등 2300여 명으로 왜군 3만여 명을 물리쳤다.  

고양행주문화제는 7년 연속 경기대표관광축제에 선정된 고양시 대표 역사문화 축제다. 올해는 ‘행복으로 가는 주춧돌, 행주’를 슬로건으로 행주대첩 투석전, 드론 불꽃쇼 등 대표 프로그램 규모를 키우고 40여 회 공연, 10여 개 전시·체험 등 행주대첩을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행주문화제가 펼쳐지는 행주산성과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행주대첩의 역사와 옛 한강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올해 고양행주문화제는 예년보다 더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4 고양행주문화제 ‘수상 불꽃놀이’, 사진 고양시

2024 고양행주문화제 ‘수상 불꽃놀이’, 사진 고양시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 승리 재연  

고양행주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행주대첩의 주요 전술이었던 투석전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행주대첩 투석전은 ‘전국 박 터트리기 대회’ 형식으로 열린다. 돌 모형으로 왜군을 상징하는 상대 진영 박을 터트리는 시민참여 대항전으로 전국 각지에서 일반부 32개 팀, 가족부 64개 팀 등 총 96개 팀이 참여한다. 현장에서 참여 가능한 ‘행주대첩 난타전’도 준비돼 있다. 정해진 시간 내 돌 모형으로 왜적 모양 타깃을 더 빨리, 많이 맞추는 팀이 승리한다.  

임진왜란 3대 대첩 도시 통영에서 온 ‘통제영 무예단’은 한국 전통무예를 선보이고 서울시 전통예술단체 ‘제이아이예술단’은 줄타기 공연을 펼친다. 조선 시대 캐릭터들이 행주대첩과 조선 시대 행주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조선즈’의 마당극 공연도 선보인다.

2024 고양행주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 고양시

2024 고양행주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 고양시

폐막 행사인 행주승전식 특별 공연으로 준비된 한국연극협회 고양지부 주관 ‘창작 뮤지컬 행주대첩’은 15일 오후 7시 행주산성역사공원에서 막을 올린다. 행주대첩의 긴박함과 승리의 기쁨을 무대 위에서 재현한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체험존 ‘행주체험마당’이 꾸려진다. 

총 7개 부스로 구성된 신기전 만들기, 행주 목판인쇄 체험, 국가무형유산인 불화장과 함께하는 연꽃무늬 부채 만들기, 행주엽서 그리기, 반려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14일과 15일 이틀간 화정역, 백석역, 대곡역에서 행사장을 오가는 축제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