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야외오페라 '마술피리'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 세종문화회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11/47e452d5-becf-47e1-9efb-b774680f125c.jpg)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야외오페라 '마술피리'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 세종문화회관]
서울문화재단은 이와 같은 내용의 서울시민 1만24명을 대상으로 한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서울문화재단이 2014년부터 2년 주기로 진행하는 설문이다.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연도별 서울 시민의 문화예술 관람 경험. [자료 서울문화재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11/bb8fb3a5-c239-4156-b558-f37b6e3c4c62.jpg)
연도별 서울 시민의 문화예술 관람 경험. [자료 서울문화재단]
지난 1년간 오프라인 문화예술관람을 경험한 서울시민은 평균 21만4000원의 문화비를 지출했고 연간 7.2회 정도 문화관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거 영화에 집중됐던 관람 유형은 공연예술·전시로 다변화했다. 2022년 이전까진 서울 시민의 관람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영화는 2022년 처음으로 공연예술·전시 관람(56.2%·복수응답)이 영화 관람(48.4%)을 뛰어넘었다. 이번 조사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기준 공연예술·전시 관람 비율은 65.2%로 영화 관람(47.9%)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확대로 영화관 관람은 줄어든 반면 오프라인 기반 공연·전시의 경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문화적 욕구가 증대되고, 콘텐트도 다양화되는 등 순수 예술 수요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민의 공연예술 전시 관람률 증가 추이. 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자료 서울문화재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11/c158494f-e349-4110-b063-52b816c16e8a.jpg)
서울 시민의 공연예술 전시 관람률 증가 추이. 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자료 서울문화재단]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연극 '파우스트' 무대 이미지. [사진 LG아트센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11/bbe7228c-32bf-456b-ae65-fb2fbefb424e.jpg)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연극 '파우스트' 무대 이미지. [사진 LG아트센터]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외로움·사회고립 고위험군에 대한 심층 조사 및 분석을 진행, 문화예술이 정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 분석도 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개발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척도’를 조사 문항에 반영한 결과, 서울시민 10명 중 4명(39%)이 ‘외로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10명 중 1명(11.4%)은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이었다. 외로움 고위험군은 젊은 층이 많았고, 사회적 고립은 중장년층이 많았다.
문화예술 관람률은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과 ‘외로움 고위험군’ 모두 낮은 편이었다.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은 41.2%가, ‘외로움 고위험군’은 24.5%가 각각 문화예술 관람 경험이 없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인구 고령화 등에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서울시의 약자동행 정책과 발맞춰 서울시민의 문화향유 양상을 문화예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