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소프트, 3D 드로잉 앱 ‘페더’로 애플 디자인 어워드 수상

한국 스타트업 스케치소프트의 3D 드로잉 앱 ‘페더(Feather)’가 올해 애플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 기업이 개발한 앱 중 유일하게 수상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스케치소프트는 자사 앱 페더가 올해 애플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서 비주얼 및 그래픽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애플 디자인 어워드는 매년 애플이 앱 및 게임 디자인 분야에서 높은 혁신성과 창의성, 기술적 성취 등을 갖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지난 3일(현지시간) 개최됐다. 올해는 혁신, 사회적 영향력, 비주얼 및 그래픽 등 6개 부문에서 총 36개 앱·게임이 최종 후보작에 올랐고 이중 12개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용관 스케치소프트 대표가 애플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뒤 상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스케치소프트

김용관 스케치소프트 대표가 애플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뒤 상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스케치소프트

 
스케치소프트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 출신 김용관(33) 대표가 2020년 창업했다. 회사의 대표 제품인 페더는 펜과 터치로 3차원 선을 그려 작품을 만드는 아이패드 전용 3D 드로잉 앱이다. 2년 간의 베타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됐다. 평소 자주 쓰는 노트나 드로잉 앱 등 익숙한 인터페이스와 기능들을 활용해 머리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곧바로 3차원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애플은 페더를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강력한 기능과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간결한 인터페이스를 갖춰, 아티스트들이 몰입감 넘치는 3D 창작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페더는 한국과 미국·중국·일본·독일 등에서 건축 및 애니메이션 분야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출시 6개월 만에 전 세계 120개국에서 5만명 이상의 유료 구매자를 확보했다고 한다.

김용관 스케치소프트 대표는 “애플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우리 제품의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과 우수한 품질을 인정 받은 성과”라며 “페더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창작 도구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기능과 사용성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