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사령탑으로 18년 만에 4연패를 기록한 포체티노 감독(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홈 친선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 스위스는 20위로 비슷한 전력이다. 미국이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더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졸전을 펼치자 미국 홈팬은 포체티노 감독과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뉴욕 타임스는 "스위스에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내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다.
이로써 지난 3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파나마와 4강전(0-1패), 캐나다와 3-4위 결정전(1-2패), 지난 8일 튀르키예와 친선경기(1-2패)에서 연패했던 미국은 A매치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튀르키예에 패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2015년 3연패) 감독 이후 10년 만에 3연패를 당한 미국 대표팀 사령탑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스위스에도 패하며 2007년(당시 5연패) 이후 18년 만에 미국 대표팀을 4연패에 빠뜨린 감독이 됐다. 포체티노는 "모든 것은 감독 결정이었다. 내게 책임이 있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일부에선 경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해 지난해 10월 파나마와 친선경기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내년 월드컵까지다. 부임 후 성적은 5승 5패다. 한편, 포체티노는 한국 팬에게도 익숙하다. 2014년 7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토트넘을 이끌면서 2018~19시즌에는 손흥민과 함께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