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 MVP 출신 가드 두경민 웨이버 공시 요청

LG 구단이 지난 10일 두경민(기운데)의 웨이버 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LG 구단이 지난 10일 두경민(기운데)의 웨이버 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2024~25시즌 프로농구 우승팀 창원 LG의 포인트가드 두경민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두경민은 최근 코칭스태프와 불화설에 휩싸였다. 

KBL은 11일 "LG 구단이 전날(10일) 두경민의 웨이버 선수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웨이버 선수는 구단이 계약 해지를 원하거나 타 구단에 양도 의사를 보여 KBL에 공시를 요청한 선수다. 기간은 2주다. 이 기간에는 공시를 철회할 수 없다. 따라서 오는 23일까지 영입 의사를 밝힌 구단이 나오면 두경민은 팀을 옮긴다. 만약 복수의 구단이 두경민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에는 직전 시즌 정규리그 순위의 역순으로 우선권이 주어진다. 

두경민은 원주 DB에서 뛰던 2017~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선수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2023~24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로 DB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하지만 2024~25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정규리그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15분가량 뛰며 6.9점, 3.1어시스트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경민은 같은 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몸 상태, 경기력, 출전시간 등과 관련해 코칭스태프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현 LG 감독은 지난 4월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두경민은)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준비를 잘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