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승타+오스틴 투런포’ LG, SSG 잡고 선두 사수

7회말 LG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는 외국인 거포 오스틴. 연합뉴스

7회말 LG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는 외국인 거포 오스틴. 연합뉴스

 
LG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 석 점을 몰아쳐 6-3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어진 8회에 한 점을 내줬지만 두 점 차 리드를 잘 지켜 6-4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39승(1무26패)째를 거둔 LG는 하루 전 패배를 설욕하며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이날 2위 한화가 두산 베어스에 9-1로 완승을 거둬 LG가 만약 패했다면 두 팀의 승차가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승리와 함께 선두를 지키며 한화와도 반 게임 간격을 유지했다.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5회를 채우지 못했다.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7안타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이후 불펜진이 1실점으로 잘 막아내는 동안 타선이 폭발해 패전을 면했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도 5와 3분의 1이닝을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마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 했다.

7회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직후 활짝 웃는 김현수(왼쪽). 연합뉴스

7회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직후 활짝 웃는 김현수(왼쪽). 연합뉴스

SSG가 2회초 한 점을 얻어내며 먼저 치고 나갔지만, 이어진 2회말에 LG가 곧장 스코어를 뒤집었다. 2사 후 구본혁의 안타에 이어 이영빈의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해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 상황에서 신민재의 적시타가 이어져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SSG가 5회초 두 점을 보태 2-3으로 스코어가 뒤집혔지만 6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구본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승부는 7회말에 결정 났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와 도루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LG가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추가해 4-3으로 리드했다.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동료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연합뉴스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동료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연합뉴스

다음 타자 오스틴 딘은 쐐기를 박았다. SSG 불펜 이로운의 8구째 시속 148.6㎞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속 164.1㎞로 빨랫줄처럼 뻗어나간 볼은 123.2m를 비행한 뒤 잠실야구장 외야 관중석 왼쪽 상단을 직격했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시즌 19호포. 오스틴의 묵직한 한 방과 함께 스코어가 6-3으로 벌어지자 승리를 예감한 LG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후 SSG가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 오태곤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LG가 곧장 마무리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6회 구본혁의 동점차로 경기 후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김현수의 역전 결승타와 오스틴의 투런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9회 김현수의 허슬 플레이(다이빙 캐치) 또한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