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석 특검은 지난 18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기소하고 이튿날 재판부에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하는 서면도 접수했다. 뉴스1
특수통 검사 출신인 조은석 내란 특검은 지명 닷새 만에 지난 18일 수사에 착수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공무집행방해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3대 특검 중 1호 수사 개시, 1호 기소다. 반면에 서울중앙지법원장 출신인 민중기 김건희 특검은 속도보단 내실을 강조하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최정예 수사팀 구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은 군 내부를 수사해야 하는 특수성 탓에 특검보 후보 추천부터 수사팀 인력 파견 등 특검팀 구성이 가장 늦다.
조 특검의 추가 기소에 따라 김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 기존 내란중요임무종사·직권남용에 더해 총 4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법원은 특검이 기소한 김 전 장관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 재판부를 우선 배당한 뒤 사건 병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 특검은 추가 기소 이튿날인 19일 김 전 장관의 석방을 막기 위해 법원에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하는 서면도 접수했다. 김 전 장관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1심 구속기간(6개월) 만료에 따라 석방될 경우 특검 수사에 차질을 빚는다는 판단에 임명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수사 대상을 기소하는 속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은 조은석 특검의 추가 기소를 "불법 기소"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사진 헌법재판소
반면에 김 전 장관 측은 이날 추가 기소를 “불법 기소”라며 반발했다. “조 특검은 현재 수사 준비 기간 중에 있어 공소 제기할 권한이 없다. 특검법상 이의신청권, 집행정지 신청권을 활용해 김 전 장관의 불구속 재판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는 게 김 전 장관 측 입장이다.
민중기 특검 광폭행보…법무부·공수처·경기남부청 방문

민중기 특검은 19일 법무부와 공수처, 경기남부청을 방문해 수사팀 구성을 위한 인력 파견 문제를 논의했다. 연합뉴스
민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을 위해 각 사건 수사를 지휘할 부장검사급 5명에 대한 파견 요청 공문도 보냈다. 채희만 대검 반부패2과장과 송봉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 등이 파견 요청 명단에 올랐다.
채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인 건진법사 의혹 등 사건의 보고라인으로 수사 상황을 살폈다. 한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이력이 있다. 송 부장검사는 검찰 내 선거 수사 전문 검사로 꼽히고 정 부장검사, 인 부장검사는 금융 수사를 주로 해왔다. 민 특검은 “1차적으로 수사 역량과 전문성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여러 수사팀을 지휘해야 하기에 소통과 화합, 통솔력도 함께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특검보 추린 순직해병 특검팀…인력 파견 논의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6.19/뉴스1
순직해병 특검팀은 수사 실무인력 대부분이 군 검사·수사관 및 공수처 인력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 특검은 “순직해병 초동수사를 맡은 해병대수사단을 포함해 국방부 조사본부, 검찰단에서도 인력을 파견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