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북상, 퇴근길 수도권에 요란한 비…내일까지 최대 60㎜ 쏟아진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퇴근시간대인 늦은 오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요란한 장맛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라권에 시간당 5~10㎜의 비가 내리고 있고, 경상권과 제주에도 약한 비가 내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정체전선이 점차 북쪽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장맛비도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후(정오~오후 6시)부터 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내륙, 충청권 북부, 경북 북부에 밤(오후 6시~자정)부터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강원도로 비가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24~25일 시간대별 예상 강수지역. 기상청 제공

24~25일 시간대별 예상 강수지역. 기상청 제공

특히 남부지방은 이날 저녁까지, 중부지방은 늦은 오후부터 25일 이른 새벽 사이에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까지 칠 수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은 퇴근 시간대부터 빗줄기가 굵어질 것으로 보여 교통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이번 장맛비는 25일까지 이어지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이 20~60㎜이며, 경상권은 30~80㎜다.


비 그치면 찜통더위…주말에 또 중부 장맛비

장맛비가 주춤한 사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3일 오후 뜨거워진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장맛비가 주춤한 사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3일 오후 뜨거워진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이날 비가 내리지 않는 곳에서는 30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늘(24일) 수도권과 강원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내외로 올라 덥겠으니 야외활동 시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그늘에서 쉬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밤사이에도 체감온도가 2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등 열대야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

25일 비가 그친 이후 장마는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러다가 28일부터 또다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주말을 지나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발달 여부와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강수 구역이 변동될 수 있다”며“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으니 기상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