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그들의 음악 같이 즐길 준비 되셨나요? ①

매주 얼마나 많은 신인 가수들이 등장하는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요즘, 독특하다면 독특하다고 해야 할 걸그룹 한 팀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마마무'다. 이름부터 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드는 마마무는 다른 그룹과는 다르게 "우리 공식 데뷔했습니다"라고 대중들에게 선언하지 않은 채지난 1월부터 차근차근싱글을 발표하며 대중들의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6월, 그간 발표한 싱글들과 함께 데뷔곡 'Mr.애매모호'를 들고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들의 모습은 더욱 독특했다. 의상도 멤버들이 직접 상의해 준비하고, 무대연출 심지어 안무까지1부터 100까지모두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낸 것. 의상, 안무, 스타일링 등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가기 전 필요한 모든 것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 손에서 준비되는 것과는 다른 이들의 모습에 대중들은 '자생돌'이라는 별칭을 붙여주며 관심을 보였다.

그 관심이 그룹 '마마무'를 향한 호감으로 바뀌는 건 길지 않았다. 도대체 신인에게서 저런 자신감이 어떻게 나올까 의문이 들 정도로 능숙한 무대매너와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MR 앨범에 수록된 자작곡 그리고 가수라면 가져야할 가장 기본적인 가창력까지. 호기심과 물음표가 가득했던 대중의 시선은 데뷔 한 달도 되지 않아 느낌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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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멤 버 : 왼쪽부터_문별(문별, 1992년 12월 22일), 솔라(1991년 2월 21일), 휘인(1995년 4월 17일), 화사(1995년 7월 23일)

데 뷔 : 2014년 미니앨범 'HELLO'

- 싱 글

2014년 : '행복하지마', '썸남썸녀', '히히하헤호', 'HELLO', '연예말고 결혼 OST-Love Lane'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마마무 : 안녕하세요.

-혹시 디시는 아세요?

마마무 : 네. 알고 있어요.

휘인 : 디시갤 이런 거 다 알아요. (웃음)

-아, 그럼 갤러리에는 방문한 적이 있나요?

휘인 : 다른 가수분들 갤러리 들어가 본 적 있어요.

문별 : 만들어주세요. (웃음)

-아, 안 그래도 지금 팬분들이 갤러리 개설 청원 중이더라고요.

마마무 : 아~.

휘인 : 저희가 요청하면 안 되나요? 하하하.

-그건 어렵습니다. (웃음) 생기면 인증글 써주실 수 있나요?

마마무 : 네! 저희 잘 해요!

-갤러리 생기면 어떨 것 같아요? (디시이용자 'd')

휘인 : 저희 만날 들어가 볼것 같은데요? (웃음)

-저희 이용자들이 조금은 장난스러운 말투로 호의를 드러내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기분 나쁘지는 않을까 싶어요. (디시이용자 'ㅇㅇ')

휘인 : 저희는 그래도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하는 건 받아들어요. 웃고 넘기죠. 크게 상처받지 않아요.

화사 : 재밌어요.

-많이 이야기는 하셨지만, 마마무 이름 뜻을 먼저 물어봐야겠지요?

휘인 : 담당이 있어요. 하하하.

솔라 : 마마무는 아기 옹알이에요. 와, 이거 진짜 많이 말했네. 하하하.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저희가 음악적으로 원초적이고 본능적으로 다가가자 해서 마마무라고 짓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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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

-'무'는 어떻게 붇게 되었나요?

휘인 : 마마무라는 단어가 하나의 단어예요.

화사 : 옹알이로 안 받아들이는 분들도 계신데, 저희는 일종의 옹알이. (웃음)

-보통 노래 잘하시는 소울 풍 가수들을 '마마'라고 하는데, 그래서 마마를 쓰지 않았나 이야기하시기도 하더라고요.

솔라 : 그런 이유도 하나 끼워 넣으면 좋을 것 같네요. (웃음)

-이름 가지고 놀리는 이야기해서 죄송한데, 치킨무 생각난대요. (웃음)

마마무 : 제일 많이 들었어요. (웃음)

휘인 : 그러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신기해요. 하하하.

문별 : 치킨 광고를 찍으면 좋지 않을까.

휘인 : 잘 할 수 있어요.

-치킨 잘 드세요?

마마무 : 사랑해요. 하하하.

화사 : 재밌는 게 솔라 언니와 별이 언니는 퍽퍽살을 좋아하고, 휘인이랑 저는 부드러운 살을 좋아해요. 그래서 먹을 때 궁합이 맞아요.

-어떻게 딱 잘 모였네요. (웃음) 그런데 다 오디션 보고 들어오신 건가요?

마마무 : 네.

-그럼 트레이닝 기간은 비슷한가요?

마마무 : 네. 3년 정도 걸렸어요.

-처음에 딱 네 분으로 구성되어 연습한 건가요?

화사 : 같은 팀이기는 했는데 몇 명이 더 있었어요.

문별 : 원래는 거의 12명 넘는 정도의 연습생이 있었는데 그중 A팀과 B팀이 있었어요. 저희는 A팀에 있었어요. 서바이벌이었죠.

-이렇게 A팀, B팀으로 나눴다고 했을 때, 네 분 모두 지금 마마무 멤버가 '다른 사람들보다는 호흡이 좀 맞더라' 이런 느낌이 있었나요?

마마무 : 네.

화사 : 처음부터 춤 같은 것도 저희가 짜면서 시작했어요. 물론 서로 부딪히는 경우도 있었긴 했지만 '이런 거 어때?' ,'와, 완전 좋아' 이런 식으로 통하는 게 많았어요. 노래 스타일도 각자 다른 것 같으면서도 공통점이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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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

-노래 부르는 스타일이 서로 닮아있다는 평이 눈에 띄더라고요. 아닌데 닮아간 건가요, 닮은 사람들이 모인 건가요?

마마무 : 원래 다 달랐어요.

휘인 :비슷하다는 말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는데 데뷔하고 엄청 많이 들었어요.

문별 : 제일 많이 들은 말인 것 같아요.

화사 : 아무래도 연습을 같이 하다 보니까 닮아가는 게 있지 않나 싶어요.

-미니앨범 수록곡 대부분에썸의 작곡가 에스나 씨가 참여했는데, 그분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디시이용자 '애매모호')

솔라 : 스나 언니!

화사 : 되게 교포. 하하하.

휘인 : 처음에 딱 봤을 때 '안녕하세요옹~', '언니 이런 거 되요?' 그러면 '엉~ 돼앵~'. (웃음)

-그분도 그렇고 프로듀서인 김도훈 작곡가도 그렇고, 앨범에 참여한 작곡가분들이 다 유명해서 부담이 컸을 것 같아요.

휘인 : 되게 많이 부담이 있어요. 아직까지도 있고요, 앞으로도 쭉 그럴 것 같아요.

솔라 : 김도훈 프로듀서님이 많이 유명하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중 분께 기대치를 채워드려야 하고. 부담감은 저희가 끝까지 지속될 것 같아요.

-사실 시선도 더 냉혹할 수 있어요. '너희는 그 작곡가 아래에서 나왔으니까 남들보다 더 잘해야 돼' 이런 거요.

마마무 : 그렇죠.

휘인 : 저희 데뷔 시기에 들리는 말로는 '너희 얼마나 하나 보자' 이런 게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화사 : 실력으로 어디까지 가나 보자. (웃음)

휘인 : 데뷔할 때도 정말 긴장 많이 했어요. '잘해야 해' 이렇게.

- 앨범 내고 10위권 내에 올라오고, 실시간 검색어도 올라갔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건 천천히 꾸준히 상승하는 점이었지요.

휘인 : 저희가 데뷔할 때 대표님과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기대를 전혀 안 했어요. '작은 일에도 기뻐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하셔서 저희도 각오를 단단히 하고 '기대하지 말자' 하는마음으로 데뷔했어요. 처음에는 100위권 안에 음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어요. 그런데 음악 방송 계속하고, 음원도 역주행하니까 정말 좋았어요. 믿기지 않았어요.

화사 : 저희 대표님, 김도훈 프로듀서님이 촉이 좋으세요. '나는 너희가 그렇게 빵 뜨지는 않을 것 같아. 활동하면서 사람들이 더 알아줄 것 같아'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었어요. 진짜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더 신뢰가 갔어요.

-이 앨범 나오기 전에 공개된 곡이 많았는데 데뷔곡은 'Mr.애매모호'잖아요? 이 곡이 데뷔곡으로 정해져 있었던 건가요?

솔라 :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거의 무언의 타이틀곡이었죠.

문별 : 모두가 'Mr.애매모호'가 타이틀곡이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이게 타이틀곡이야'라고 말씀하신 적은 없어요.

-이 곡은 현재 트렌드와는 살짝 동떨어진 곡이에요. 6~70년대 소울풍인데, 받고 과연 이 노래로 우리가 뜰 수 있을까 생각했을 것 같아요.

솔라 : 저희 다 듣자마자 '아 이거 잘 될 거다'라고 생각했어요. 이 노래 정말 대박이라고요.

화사 : 저희가 이 노래로 연습한 게 거의 2년 정도 됐어요. 2년 맞나?

마마무 : 1년.

화사 : 아 죄송합니다. (웃음) 1년 정도 연습했는데 대표님이 '이거 어때?' 하고 들려주신 적이 있어요. 진짜 좋은 노래를 들으면 아무 말도 못 하잖아요? 그때 저희 네 명 다 그랬던 것 같아요. 좋아서.

문별 : 이게 타이틀곡이라고 정해졌지만 대중 앞에 나올 때는 약간 걱정이 있었어요. '대중이 좋아할 음악일까' 하는 고민이 되게 많이 들었어요. 그래도 '우리 이번에 성공 안 해도 열심히 하자' 이런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100위권에 들어갔대요. 그래서 더 놀랐어요.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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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 >

-사실 첫 앨범을 낸 신인치고는 성공적인 결과를 냈는데 기분이 묘할 것 같아요.

휘인 : 저희는 저희가 이 정도로 잘 될 줄 몰랐어요. (웃음) 걱정이 많았으니까요. 저희가 솔직히 되게 예쁜 그룹도 아니고, 실력으로 무장해서 나오기는 했는데 그렇게 대중적이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까 걱정도 많았죠. 그래도 요즘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좋아요.

화사 :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잖아요. 그래서 그룹도 실력을 내세우며 나오는 추세잖아요. 우리도 어떻게 보면 실력으로 나온 그룹이라는 콘셉트가 진부해 보일 수도 있어서 걱정이 됐어요. 요즘은 다 실력을 앞세우니까요. 대중 분들이 저희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다행이죠.

-그것도 있는 것 같아요. 대다수 그룹의 추세는 멤버들이 자기 파트만 부르고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마마무는 화음을 하니 그것에 대한 신선함이라고 할까요?

마마무 : 아아.

휘인 : 대표님도 그렇고 저희가 생각하는 게 자기 파트만 하고 빠지는 걸좋아하지 않아요. 다 같이 하는 앙상블, 다 같이 하는 것을 즐기는 느낌을 좋아하셔서 저희가 그런 걸 많이 생각했어요.

-무대 아이디어, 안무, 의상 다 본인들이 직접 했다고 들었어요.

화사 : 그렇다고 저희가 다 한 건 아니에요.

마마무 : 다 하지는 않았어요. 하하하.

솔라 : 대표님과 같이 상의했고, 저희 각자의 의견을 대표님께 제시하면 대표님이 개방적인 분이라 저희 의견을 다 들어주시고 받아들여주셨어요. 같이 회의해서 자기의 의견만 내세우고 이런 분이 절대 아니에요. 저희 중에서 제일 괜찮고 다 동의를 구해서 거기서 채택된 것이 이번 곡의 콘셉트가 되었죠.

휘인 : 안무 같은 건 아예 저희가 다 짰고요, 의상 같은 부분은 상의를 했지요.

-문별 씨가 안무 다 짰다고 하던데요. (디시이용자 '재인')

문별 : 그게 이야기가 잘못 돌았어요. 하하하. 제가 아무래도 퍼포먼스를 맡고 있으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 넷이서 다 같이 짠 안무예요.

-그럼 자기가 짠 안무 포인트 알려주시면요?

화사 : 누가 뭘 했고 나누기가 애매해요. '이거 안무 짜 놔' 명령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새벽까지 남아서 했는데, 그때 제정신도 아닌, 해탈한 상태에서 막 내던지면서 안무를 짰어요. '이거 어때?' 이렇게. 그래서 누가 뭘 했는지 모르겠어요. 하하하. 저희가 짠 건 정말 맞아요. 예를 들어 휘인이가 안무 동작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 여기서 이렇게 하자' 이런 식으로 섞었죠.

-반지 콧수염 아이디어는 어느 분이 내신 거예요? (디시이용자 '현재간달프', '무무권유')

휘인 : 원래 처음에는 스티커였어요. 스티커로 한 번 해봤죠. 그런데 이게 수염같지도 않고 그냥 털 뭉치인 거예요. 하하하.

문별 : 그때는 그리고 막 그랬죠.

휘인 : 데뷔가 가까워지니까 '이건 아니다, 제작을 해야겠지 않겠느냐' 해서 반지로 만들었죠. 끼웠다 뺐다 할 수 있게.

-뮤직비디오에 남자 스타 분들이 되게 많이 등장하시는데 가장 'Mr.애매모호'에 걸맞은 스타를 꼽아준다면요?

휘인 : 저는 개인적으로 이종현 선배님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솔라 : 저는 뮤직비디오 상에서 그림은 이종현 선배님께서 잘 어울리시는 것 같고, 그냥 콘셉트는 정준영 선배님이 딱인 것 같아요. 촬영할 때도 저희와 되게 사이가 애매모호했거든요.

마마무 : 맞아요. 진짜예요. 하하하.

화사 : 어색해가지고. (웃음)

솔라 : 선배님께서 독특하시잖아요. 4차원이시고. 그런데저희는 신인이고, 또 처음 뵙는 분이잖아요?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가만히 계시더라고요. 그래도 저희가 말하면굉장히 상냥하게 답해주세요. 그래도4차원적이라서 저희와 애매모호했어요. 서로가 애매모호했죠. 하하하.



-그럼 애매모호 해지고 싶은 남자 스타를 한 분씩 꼽아주신다면요?

솔라 : 그냥 가까워지면 안 돼요?

마마무 : 하하하

휘인 : 꼭 뮤비에 나온 분이어야 하나요?

-아뇨. 다른 분들까지요.(웃음)

화사 : 저는 류승룡 선배님이요. (웃음) (???)

문별 : 저는 근래에 데뷔하면서 뵈었던 분인데 뮤직뱅크 MC 박서준 선배님이요. 그분과… (웃음) 되게 멋있으시더라고요.

솔라 : 처음 듣는다.

화사 : 난 들었어.

휘인 : 난 빈지노 선배님.

-요즘 여심을 뺏으시는! (웃음)

휘인 : 원래부터 팬이었어요. 피처링도 같이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피처링을 잘 안 쓰시더라고요.

솔라 : 저는 지금 없어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너무 많아서 못 고르겠어요. 음악을 같이 하고 싶으신 분은 있는데 저와 애매모호해지고 싶은 분은 너무 많아서….

-뮤직비디오 보니까 백지영 씨에게 혼나서 울던데 그건 실제 상황인가요?

마마무 : 진짜예요. 리얼.

휘인 : 아아~

솔라 : 리얼 눈물이었어요.

휘인 : 솔직히 되게 혼났다기보다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저희에게 충격이었어요. 되게 무섭고요. 저희가 백지영 선배님 신을 촬영하려고 대기하고 있고 있는데 오셔서인사하러 갔는데 저희를 보지 않고 올라가시더라고요. 옷 갈아입으시려고. 그거 보고 '아 우리 끝났구나' 생각했어요. 하하하. 일단 갈아입고 오셨는데 저희가 '안녕하세요' 하는 순간부터되게 싸늘하신 거예요. 분위기 자체가. 그때부터 저희가 얼어있었죠. '어떻게 촬영하지?', '이게 대선배님의 포스인가?' 이러고 있었죠. 그러면서 촬영을 했는데 긴장되니까 땅만 보고, 경직되고, 웃는 게 아닌데 웃고. 그러니까 백지영 선배님이 비웃으시면서 '너네 뭐 해?' 이러시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결정적이었던 말이 '아, 도훈 오빠가 해서 기대하고 왔는데 얘네 실망이다' 하시는 거예요. 거기서 쿠쿵! 했죠. 그런데 '몰래카메라야~' 하시는데 그때 저희가 눈물이 다 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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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

화사 : 촬영장이 엄청 삭막했어요. '이 촬영을 어떻게 이어가야하나' 이 생각만 했어요.

문별 : 김도훈 프로듀서님께서는 백지영 선배님을 되게 쿨하다, 너희에게 잘 해줄거다, 편하게 해라 말 다 해놨다, 그러셨거든요. 그런데 오시니까….

휘인 :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르신 분이 와서 '이거 아닌데?' 했죠.

마마무 : 그런데 몰카. 하하하.

-그래도 도움 되는 말씀 많이 해주셨을 것 같아요.

휘인 : 마지막에 진짜 진심으로 조언해주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이라면요?

솔라 : 저는 조언도 조언인데 응원을 진심으로 해주셨어요. 너희 정말 잘한다, 너희 조화가 잘 맞는다, 잘 될 것 같다, 내가 응원하겠다 이렇게 말씀해주시는데 그 말에서 진심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또 울었죠.

마마무 : 하하하.

문별 : 몇 번 음악방송에서 뵈었는데 그때마다 '마마무 대박'이라고 응원해주셨어요.

화사 : 저희가 제일 인상 깊었던 건 행사 다닐 때마다 만나면 동네 언니처럼 다가와 주셔서 말을 건네주세요. 그런 게 저희는 정말 감사하죠.

-앨범 수록곡 중 '썸남썸녀'가 없는데 왜 이건 수록하지 않았나요?

화사 : 배급사가 달라서 그래요.

-어쩔 수 없었네요.

마마무 : 풀 수가 없어요. 하하하.

-그럼 수록곡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 하나씩 뽑아주신다면요? (디시이용자 '너구리')

문별 : 저는 'Mr.애매모호'요. 저희가 오랜 시간을 했고, 추억이 있긴 하지만 제 파트 부분인 랩을 랩선생님인 팬텀의 한해 선배님과 같이 작사했어요. 그래서 저는 조금 더 애착이 가요.

휘인 : 저는 '행복하지 마' 란 곡이요. (순간 울컥한다)

-왜요? 녹음하다 우셨나요?

휘인 : 많이 울었죠. 그거 할 때 진짜… 하하하. 솔직히 이야기하면 타이틀곡은 오랜 시간을 공들여서 작업한 곡이라고 생각하는데 '행복하지 마'는 단기간에, 악마의 연습을 해서 녹음한 곡이에요. 그만큼 더 힘들기도 했는데 그래도 저희를 가장 처음 알린 곡이고, 그렇게 힘들게 한 만큼 주변에서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해서 나중에 애착이 가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듣기도 싫었어요. '나오면 나 안들어' 이러고 실제로도 껐는데 그래도 그게 제일 많이 들었던 곡인 것 같아요. 나오고 나서도요.

화사 : 저희 멤버들 모두 애착 가는 곡을 뽑으면 'Mr.애매모호'일 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작사 작곡한 '내맘이야'라는 곡이 있어요. 그게 제 첫 자작곡이고, 제 힘으로 만든곡이에요. 그리고 저희 아빠가 피처링을 한 것도 있어요. 아빠한테 전화해서 '아빠, 이런 대사를 써서 이거 한 번만 읽어줘' 했는데 아빠가 애드리브로 막 해주시더라고요. 휴대전화로 통화한 걸녹음해 파일에 넣어 삽입했어요. 저 나름대로는 재밌게 한 곡이라서 잊히지 않아요.

-그럼 '통금 10시 반 대사'는 진짜 아빠가 하신 거예요?

화사 :

문별 : 속 터져 속 터져 이것도. 하하하.

화사 : 어제 아빠와 통화했는데 '아빠 노래 한 곡만 불러주세요' 그러니까 '내맘이야' 가사인 '환장하겠다, 속 터져 속 터져' 그걸 하시는 거예요. '이것도 노래잖아' 하시면서. '아, 그러네요. 그것도 노래네요' 했죠. (웃음)

-실제로 통금이 10시 반이었나요?

화사 : 초등학교 때 통금이 10시였는데 그때 제가 매일 운동장에서 놀고 그랬어요. 그때 아빠가 만날 했던 말이 그거여서 그렇게 해달라고 한 거였어요.

솔라 : 저도 'Mr.애매모호'가 가장 애착이 가는데, 저희가 처음 이 노래를 받았던 1년 전에는 저희 팀이 이렇게가 아니었어요. 다른 사람도 있고, 팀 이름도 없고, 그 노래 제목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던 상태로 노래만 받은 거예요. 그렇게 만들어갔는데 그때는 저희가 이 노래가저희 노래가 될 거라고도 생각도 못하고, 이렇게 모여 팀이 될 거라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이 노래가 'Mr.애매모호'라는 제목으로, 마마무가 부르는 'Mr.애매모호'라고 나왔다는 게 의미가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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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 사실 이 노래 제목이 '마마무'였어요. 그런데 이게 저희 입에 제일 잘 달라붙는 단어더라고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뜻이 마마무에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뜻도 있는 거고요.

-이건 문별 씨에게 질문하는 건데 '행복하지마' 나 'Love Lane'같이 랩 파트가 없는 곡들 직캠을 보면 중간에 랩 파트를 넣어 라이브를 하시는데 랩파트 있는 음원 따로 발매할 계획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문별 : 저는 계획이 있어요. 하하하. 그런데 회사에서는 계획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언제나 계획이 있습니다.

-그럼 무대에 오르기 전에 따로 구호를 외치거나 하나요? (디시이용자 '애매모호')

마마무 : 있어요!

휘인 : 처음에는 그냥 '잘하자' 이런 식이었어요. 저희가 이걸 만들게 된 계기가,어느 날 TV를 보는데 엑소 선배님들방송에서 '사랑하자'라고 외치는 걸 봤어요. '우와 괜찮은데?' 해서 저희도 연습실에서 놀다가 '우리도 한 번 만들어보자' 해서 별걸 다 했어요. '우리는 영원하자로 할까?' 하다가 저희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즐기자, 일단 즐겨 이런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끼리 '일단 즐겨!'라고 구호를 만들었지요.

-무대에서 잘 즐기시는 것 같아요?

마마무 : 앗!

-하하하. 아닌가 보다.

휘인 : 평소보다는? 하하하. 많이 즐기는 편이에요.

솔라 : 제가 봤을 때는 마마무는 무대에서 제일 빛나는 것 같아요. 인터뷰같은 자리나 다른 프로그램 있잖아요? 노래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곳에서는 저희가 신인이다 보니까 긴장도 되게 많이 하는데 무대에서는 막상 긴장을 다 안하고 즐기더라고요.

문별 : 긴장을 해도 안 한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데 다른 프로그램 보면 경직돼 있더라고요. 하하하.

-사실 무대매너가 좋은 점이 반응이 좋았어요.

마마무 : 감사합니다.

-저한테 감사할 거는 아닌데. 하하하. 그런데 마마무 연령대가 높은 줄 알아요. 섭섭하지 않나요?

화사 : 그걸 나쁘게 받아들이지는 않아요. 얼굴을 보고 높다고 하시면 조금 그렇지만. 하하하. 농담이고요, 무대만 봤을 때 무대가 성숙해 보인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 말 정말 기분 좋았어요.

-레드벨벳과 여자 신인상 강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 신인상 공약 하나 내주신다면요? (디시이용자 '애매모호', '휜문계')

솔라 : 저희가 원래 공약이 있었는데.

문별 : 그게 1위 공약이었죠.

-아, 캠핑?

마마무 : 네.

문별 : 그런데 신인상 공약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휘인 : 슬슬 생각할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솔직히 기대되죠? 설마 한 군데는 주겠지. 하하하.

휘인 : 그런데 기대보다는 받을 수 있을까가 걱정돼요.

문별 : 레드벨벳 분들이 대단하더라고요.

솔라 : 처음에는 '신인상? 받고 싶죠' 그런 식이었는데 신인상 이야기를 계속하다 보니까 '아, 받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 받자. 하하하.

문별 : 받고 싶다.

화사 : 처음 저는 신인상을 꼭 받고 말겠어 이런 마음은 없었어요. 저희가 욕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인터뷰마다 '신인상' 언급을 들으니 '그래 우리는 신인상이야!' 이렇게 되더라고요. 하하하.

솔라 : 레드벨벳 분들이 정말 잘 하시잖아요.

문별 : 예쁘시고.

솔라 : 모든 걸 다 갖추시고, 막강한 상대라 저희와 비교가 안 돼요.

-또, 나이대도 두 그룹이 비슷해요.

마마무 : 네. 맞아요.

문별 : 되게 상큼 발랄하시죠.

솔라 : 저희가 감히… (웃음)

화사 : 우리 자부심을 가져요. 하하하.

문별 : 주신다면 고맙게 받겠습니다.

-후속곡 활동은 안 하나요?

솔라 : 후속곡 활동은 없고요,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왜 안 하세요?

마마무 : 그러게요. 하하하.

휘인 : 'Mr.애매모호'로 활동을 오래 했어요.

마마무 : 두 달 정도 했었죠.

-와, 이게 오래 한 거라니. 예전에는 한곡 가지고 3개월 넘게 방송활동을 했는데. 요즘은 길게 해봤자 4주? 6주?

마마무 : 네. 맞아요.

문별 : 신인 분들이 정말 많으시더라고요.

화사 : 두 달 정도 활동했다고 '와, 오래 한다' 그런 반응이시더라고요.

휘인 : 저희도 리허설할 때 같이 컴백했던 가수분들은 다른 곡을 하는데 저희는 아직도 애매모호로 하니까 '우리가 길게 하기는 하는구나' 했어요.

화사 : 또 시대도 빨라지는 것 같아요.

문별 : 신인 분들도 되게 많이 나오시잖아요. 한 주마다 등장하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길게 하는 거로되더라고요.

-사실 이런 질문이 있었어요. 걸그룹 홍수 시대에 잘 안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은 없었냐고요. (디시이용자 'ㅇㅇ')

마마무 : 있었죠.

화사 : 제일 컸죠.

휘인 : 그리고 또 저희 데뷔 전에 슬픈 일도 있었고, 그러다 저희데뷔 시기가 미뤄진 편이었어요. 그래서 더 걱정이 되었죠. 저희 활동할 때 가수들이 쏟아져 나올 거라고 해서 단단히 각오했죠.

문별 : 컴백하시는 분도, 데뷔하시는 분도 다 같이 미뤄지면서 시기가 겹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가 들리는데 걱정이 정말 컸어요. 우리는 잘 할 수 있을까.

휘인 : 우리는 나오자마자 새우젓이 되겠구나 했죠.

마마무 : 으하하하하.

-아니 새우젓은 뭔가요. 하하하. 표현력 짱.

휘인 : 아니, 팬들이 그러더라고요. '새우젓이 되어도…'. 눈에 안 보인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문별 : 저희도 작아 보일 수 있는데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정말 감사드리지요.

-본인들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 혹은 다른 그룹과 차별된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화사 : 저희 팀으로요? 저희는 저희 스스로 만들어가는.

휘인 : 자생적인 그룹.

화사 :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부족한 점도 되게 많아요. 아직은 좀 프로답지는 못한 것 같아요.

-왜요?

화사 : 점점 더 저희가 성장해가면서 만들어갈 일인 것 같아요. 저희는 항상 우리가 뭘 할 때 우리가 만들어가려고 욕심을 되게 많이 부리는 것 같아요.

문별 : 다른 분들과는 다른 점이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듯 콘셉트 이런 것에서 같이 참여하고, 녹음 디렉팅도 서로 봐줘요. 그런 면에서 저희만의 것을 어필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이런 게 가능한 걸그룹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게 대중들의 가장 큰 의문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유니크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이 드네요.

마마무 :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드릴게요. 뮤지션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덕목을 갖추고 시작했는데, 그게 오히려 독특한 콘셉트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섭섭하지 않나요?

마마무 : 아~.

솔라 : 그런 글 읽은 적 있어요. 그 말을 들으니까 진짜 현실을 직시하게 되더라고요. 저희가 차별을 두고 항상 그렇게 말을 해왔지만, 막상 생각해보니까 뮤지션의 본질은 노래와 퍼포먼스가 갖춰져 있어야 하는 건데 그걸 독특하다? 이렇게 본다는 현실에 나도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해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저희에게도 밝은 미래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2편에서 계속>